<‘미래의 쌀’ 빅데이터>IoT·소셜로봇 등 차세대 먹거리… ‘빅데이터’없인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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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15-11-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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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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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데이터베이스 비용 10% 이하
대용량 분석… 통찰력 있는 결과 제공

최적의 생산효율 구현 ‘스마트 팩토리’
헬스케어·머신러닝 등 맞춤형 서비스


최근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과 소셜로봇, 머신러닝, 맞춤형 헬스케어 등을 차세대 먹거리로 꼽으면서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빅데이터가 이 같은 차세대 먹거리 산업의 기반 기술이기 때문인데, 업계 안팎에선 빅데이터를 ‘미래의 쌀’ 혹은 ‘21세기 원유’ 등으로 부르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oT는 다양한 기기들이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 분석된 정보를 기반으로 자동화된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로 정의된다. ‘스마트 디바이스’, ‘진화된 네트워크’, ‘빅데이터 분석’이 IoT의 구성 요소라는 의미다. 특히 IoT 산업에서는 기존 사물 간 통신을 의미하는 ‘M2M(Machine to Machine)’과는 달리 부가가치인 지능형 서비스 측면이 강조되면서 빅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교통카드 시스템을 예로 들면 버스 단말기가 근거리통신(NFC) 기술을 탑재해(디바이스), 빠르게 카드사와 통신(네트워크)하면 동전을 내는 대신 교통카드를 이용해 버스를 탈 수 있다. 여기까지는 M2M 서비스다. 그러나 버스 단말기에서 생성된 정보를 통해 배차 간격 조정이나 승객 통행량 패턴 분석(빅데이터 분석)에 따른 버스 노선 변경까지 이어지면 IoT 서비스가 된다.

최근 제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IoT 기술인 스마트 팩토리 역시 생산 기계(디바이스)가 공정에 투입된 원자재와 부품은 물론 주변의 다른 기계 등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하면서, 데이터와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동시에 스스로 필요한 의사결정(빅데이터 분석)을 내려 최적의 생산효율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은 이 같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1개칩 생산라인당 300만 달러 원가를 절감한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백양순 한국 정보기술(IT) 융합기술협회 회장은 “IoT 활용을 위한 핵심 기반은 기존의 전통적인 데이터베이스 비용의 10분의 1 이하로 엄청난 규모의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해 통찰력 있는 결과를 제공해 주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ICT 업체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소셜로봇 역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간 결합의 산물로 평가된다. 소셜로봇은 현재 음성인식, 감정표현 등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심리 패턴에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고성능 카메라와 마이크, 센서 등으로 사람의 표정과 음성, 제스처 등을 인식하고 이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를 분석하는 기술이 향상될수록 소셜로봇의 성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2014년 6월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소셜로봇 페퍼는 출시 1개월 만에 첫 판매분인 1000대가 매진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머신러닝도 빅데이터가 기반 기술 역할을 한다. 딥러닝이라고도 불리는 머신러닝은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컴퓨터가 알아서 일을 처리하는 게 핵심이다. 제조업에서는 GE가 개발한 프리딕티비 솔루션이 대표적인 머신러닝 기술로 꼽힌다. 해당 솔루션은 1000만 개의 센서를 통해 하루 5000만 가지 정보를 수집하고 스스로 분석, 고객의 기계나 장비가 돌발적으로 가동 중지(다운타임)를 겪지 않도록 예방한다. 안정성 확보는 물론 다운타임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네이버에서 사용하는 ‘검색어 자동 완성’ 기능도 머신러닝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검색창에 첫 글자만 입력해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찾기를 원하는 내용을 다양하게 예측해 알려 준다. 최근 같으면 ‘연’자만 쳐도 ‘연말정산’ 등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빅데이터는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업계에서는 개인의 유전자와 생활환경(life log)의 상호작용으로 생기는 질병에 대한 빅데이터를 확보한 기업이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는 진정한 개인 맞춤의학이자 예방의학”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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