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정치는 인연과 의리”

  • 문화일보
  • 입력 2016-01-12 14:09
프린트
여의도 복귀가 임박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초선 의원들과의 만찬 회동에서 ‘의리의 정치’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최 부총리는 지난 7일 강석훈 김도읍 김진태 김용남 김태흠 박대출 박덕흠 이장우 윤영석 정용기 의원 등과 함께한 만찬 자리에서 “내가 지금까지 정치를 만 12년 해왔는데 왔다 갔다, 좌고우면하는 정치인들은 크게 안 되더라”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팔자려니 생각하고 한 우물을 파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치인은 한 번 맺은 의리와 인연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20대 국회가 시작하는) 6월에 살아서 다시 만나자”고 외쳤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이자 친박계의 핵심으로 꼽히는 최 부총리는 당에 복귀하는 즉시 흩어져 있던 친박계 세력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최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친박계 초선 의원들의 재선을 응원하며 친박 세력을 다지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의 ‘의리의 정치’ 발언은 특히 최 부총리가 박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혔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대구·경북(TK)지역 라이벌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유 전 원내대표 사퇴 파동 당시 실제로 상당수 친박계 초선 의원들이 유 전 원내대표와 뜻을 같이했다가 박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심판’ 발언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최 부총리와 친박계 초선 의원들 간 만찬 자리에선 최근 새누리당의 인재영입 움직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 의원이 “인재를 영입하려 해도 상향식 공천 원칙에 따라 경선하라고 하면 누가 오겠나. 제발 와달라고 해도 올까 말까 한 분들인데…”라고 성토했고, 이에 최 부총리도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가 당으로 복귀한 이후 비박(비박근혜)계 중심의 당 지도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