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카카오·뱅크사인… 쑥쑥 크는 전자인증 플랫폼

  • 문화일보
  • 입력 2020-05-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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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강하고 인증절차도 쉬워
생체인증기술 등 성장 기대감


공인인증서가 21년 만에 폐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자서명서비스 기업을 비롯한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관련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문·홍채·얼굴 등 생체 정보를 통한 인증 기술을 비롯해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다양한 전자서명 기술이 활성화되고 전자인증 플랫폼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이 함께 서비스하는 ‘패스(PASS)’ 인증서는 지난해 4월에 108만 건이 발급됐다. 올들어 지난 1월에는 1020만 건으로 9개월 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패스는 애플리케이션(앱) 실행 후 6자리 핀(PIN) 번호 또는 생체 인증으로 1분 내 전자서명이 가능하고 인증서 유효 기간(3년)도 공인인증서 유효기간(1년)보다 길다. 업계는 올해 패스 인증서 발급 건수가 총 180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인증’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6월 처음 출시된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는 이달 초 사용자 1000만 명, 도입 기관 100곳을 돌파했다.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공개키 기반 구조(PKI)의 전자서명 기술에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인증 절차가 카카오톡에서 이뤄지다 보니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시중은행 등 금융권이 공동으로 출시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 ‘뱅크사인’ 인증 역시 빛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018년 출시된 뱅크사인은 한 번 발급하면 여러 은행에서 사용할 수 있고 간편한 로그인, 3년의 인증서 유효 기간 등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공인인증서 등에 밀려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보안·인증 업계 관계자는 “공인인증서는 쓰기 불편하고 보안도 취약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그간 제도적으로 우월적 지위가 보장돼 많은 전자인증 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며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하면서 새로운 전자서명 서비스가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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