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계열사 ‘마이데이터 산업’ 잇따라 진출

  • 문화일보
  • 입력 2020-07-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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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신용정보법 시행

삼성카드·증권 곧 인가신청
생명·화재도 진출 적극 검토

카카오 등 120곳 사업 희망
금융위“정보제공 불공정 해소”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금융당국에 사업 인가 신청을 했거나 조만간 신청을 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 금융회사들도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 신청에 들어갈 계획이다. 많은 금융회사들이 보험 차원에서 우선 라이선스부터 받고 보자는 계산에 따라 금융당국의 인가 방침에 비상한 관심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둘러싼 빅테크(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대형 정보기술(IT)기업)와 금융회사 간 규제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은 “네이버로부터 정보 제공에 충분히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낙관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8월 5일 신용정보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마이데이터 사업 사전 인가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금융회사 혹은 금융 분야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이 큰 관심을 갖고 뛰어들고 있다. 마이데이터란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통제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정보를 신용이나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과정을 지원하는 산업, 다시 말해 금융회사·통신회사 등에 수집돼 있는 개인정보를 다른 기업이나 기관 등으로 이동시키는 지원 역할을 하는 산업을 마이데이터 산업이라고 한다.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가운데에선 삼성카드도 조만간 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고, 삼성증권 역시 신용정보법 시행 이전에 사전 인가 신청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그룹 주요 금융 계열사들이 대부분 마이데이터 사업 라이선스 인가 취득에 나서는 모습이다. 카카오 계열 금융회사들도 개별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를 앞두고 금융권을 중심으로 수요 조사를 한 결과 120여 개의 금융회사가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사업 분야가 생소하긴 하지만 데이터를 활용하는 사업이니 일단 라이선스부터 확보하고 보자는 심리가 금융권에 팽배해 있다”며 “다만 금융권에선 빅테크들의 마이데이터 사업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신용정보법에 따르면 정보주체는 금융회사, 통신회사, 공공기관 등에 금융거래정보, 국세·지방세, 4대 보험료 납부정보, 통신요금 납부정보 등 자신의 개인신용정보를 마이데이터 사업자 혹은 금융회사에 전송하라고 요청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네이버 등 빅테크가 보유한 쇼핑 정보 등은 전송을 요구할 수가 없게 돼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네이버, 카카오 등도 금융권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며 “상호주의 관점에서 다른 마이데이타 사업자에게 전송 의무가 없는 쇼핑 정보 등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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