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사진 찍으려면… 스킨다이빙·체력은 필수 화각넓은 16㎜렌즈 애용

  • 문화일보
  • 입력 2022-09-16 08:56
  • 업데이트 2022-09-16 14:15
프린트
■ M 인터뷰 - 장남원 작가의 고래사진 찍는법

고래사진을 찍으려면 노력이 필요하며 비용도 많이 든다. 스킨다이빙을 능숙하게 해야 하고, 체력도 좋아야 한다. 또 고래를 촬영할 수 있는 시기가 짧으며 운도 따라야 한다.

장남원 작가는 “통가에서는 7∼10월 4개월만 혹등고래를 찍을 수 있다”며 “이곳에서 새끼를 낳은 후 남극으로 6600㎞를 이동한다”고 소개했다. 이 시기에 통가에 전 세계 고래사진가들이 모여든다. 통가로 가려면 뉴질랜드를 통해 가거나 피지를 경유해야 하는데 피지 코스가 조금 빠르다. 향유고래는 마다가스카르 옆 섬나라 모리셔스 해역이나 도미니카공화국, 스리랑카 등에서 찍을 수 있다.

고래 촬영을 하려면 해당 국가 정부에 신청해 허가를 받아야 하고 현지 가이드의 통제하에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장 작가는 “한 번 촬영가면 20일 정도 체류하는데 항공료와 배 대여비 등 3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며 “가이드가 고래 위치를 찾아 주지만 허탕 칠 때도 많다”고 말했다.

고래는 소리에 민감해 공기통 등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다가갈 수 없다. 장 작가는 “물 밖에서 숨을 쉬어야 하는 고래는 새끼를 키울 때 깊은 곳으로 안 내려가고 얕은 수심에 머물며 20분에 한 번씩 숨을 쉰다”며 “고래가 깊은 곳에 있을 때는 공기통을 메고 들어가지만 대부분 스킨다이빙을 해서 촬영한다”고 설명했다.

고래와의 거리는 30m로 제한돼 있다. 대개 20㎜ 렌즈를 사용해 고래를 찍지만 장 작가는 화각이 더 넓은 16㎜ 렌즈로 극적인 장면을 잡아낸다. 장 작가는 “고래사진을 찍으려면 우선 고래의 습성부터 공부해야 한다”며 “단순히 피사체라고 생각하지 말고, 생명체로 교감한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래야 고래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김구철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