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아름다운가게와 동행… 보호종료 청년들 자립 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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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맙습니다 - 김성희 후원자

아름다운가게는 매년 정기 현금 후원자의 참여로 보호종료 청년들의 자립을 돕고, 산불피해 긴급구호에 빠르게 힘쓸 수 있었으며, 방학 중 결식아동에게 건강한 한 끼를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정기 후원은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만큼, 참여자의 결심과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10년째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고 있는 김성희 후원자의 처음도 바로 이러한 결심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문득 언니가 정기 후원하는 모습을 보고, 왜 나는 그동안 정기 후원을 하지 않고 있었던 걸까, 두려움이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됐죠. 아마도 제게 후원을 시작할 ‘용기’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저의 마음을 깨달은 순간부터는 두려웠던 것들이 없어지고 시작할 수 있는 결심이 생겼어요. 그 결심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어린 시절 봉사를 하며 지역사회의 소외 이웃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았던 김 후원자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힘이 돼주고자 음악심리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본업인 심리치료를 하며 아이들이 흔들리지 않고 건강한 어른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보다 깊이 있는 정서적 지지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합니다.

“건강하고 좋은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그만큼 그 사회를 살아가는 사회구성원들이 좋은 사람이 돼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이 더 많아지기 위해서는 어른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아동·청소년기부터 기반을 잘 닦는 게 중요합니다. 만 18세가 되면 보금자리에서 나와 자립을 시작해야 하는 보호종료 아동에게는 이러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깊이 있는 보살핌과 긍정적 환경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자립의 모든 과정은 선택의 반복이고 그 선택의 기로 속에서 청년들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나갈 수 있도록 말이죠.”

김 후원자는 보다 많은 아동이 보살핌을 받으며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12년 7월 ‘아름다운 도서관’과 ‘소외아동 정서지원’을 시작으로 현재 보호종료 아동 자립 지원에 정기 후원하며 힘을 보태주고 계십니다.

아름다운가게는 김 후원자와 같은 분들의 마음을 받아 보호종료 아동의 지속적이고 안정적 자립을 위해 경제적 지원과 함께 진로 탐색, 멘토링 등 정서적 지원을 병행하며 지난 10여 년간 약 401명의 보호종료 아동의 내일이 희망찬 내일로 변화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정기 후원을 시작한 건 아동과 청년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정서적으로도 지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후원을 통해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저 자신도 ‘성숙한 어른’이 되려고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어쩌면 또 다른 ‘도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과정에 아름다운가게가 늘 함께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함께할 날을 기대합니다. 이제는 정말 가족 같거든요.”

우리의 청년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그리고 소외된 이웃들이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김성희 후원자를 비롯한 많은 정기 후원자님의 마음을 이어받아 때로는 온기가 되고 때로는 든든한 가족이 돼 우리 사회를 더 밝게 빛내고자 합니다. 그 따뜻한 마음을 아름다운가게가 이어 주셔서 오늘도 참, 고맙습니다.

아름다운가게 유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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