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중 숨이 ‘턱’… 북한산 성곽서 ‘달콤한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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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1-04 09:07
업데이트 2022-11-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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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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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풍경

“정신은 혼미하고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는 풀려 휘청거린다.”
정상은 어디쯤인지 가늠할 수도 없다.
산을 내려오는 이들에게 정상이 어디쯤이냐고 물으니 다 왔단다.
그렇게 땅만 보고 오르다 보니 성문 하나가 나를 반긴다.
오른 지 두 시간여 만에 북한산성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백운봉 암문’이다.
여기서부터 백운대 정상까지 100여m 구간에도
최근 화강석으로 복원된 성벽이 서울을 감싸 안고 있다.
총 길이 9.5㎞(7620보)의 북한산성은 숙종 37년(1711년) 외세 침략에 대비해
4월에 공사를 시작해 6개월 만인 10월에 완공한다.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한 공기 단축인데
이전 한양도성을 쌓아 본 경험과 당시 도성의 남자 10만 명 중
노약자와 어린이를 뺀 3만~4만 명이 축성 기간 내내 동원된 결과다.
성곽에 앉아 흐르는 땀을 식히며 성벽이 감싼 서울을 바라보며
당시 군역에 동원돼 고초를 겪은 선조들의 삶의 무게와 호국정신에 잠시 머리 숙여 본다.


■ 촬영노트

이번 가을 북한산 등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능선을 따라 축성된 북한산성을 둘러보길 추천한다.

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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