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임금’ 미국 남녀 월드컵팀… 여자선수들도 16강 상금 4억9000만원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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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2-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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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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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축구 대표팀 수비수 팀 림이 30일(한국시간) 카타르월드컵 B조 3차전에서 이란을 꺾고 16강 진출이 확정된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남녀 균등배분’ 노사협약
지난 여자대회 우승상금의 3배


미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면서 미 여자축구 대표팀이 평소보다 3배 많은 상금을 받게 됐다. 남자 선수들과 여자 선수들이 상금을 나누는 방식으로, 역대 최고의 월드컵 성적을 거두고도 상금이 적었던 여자 대표팀 선수들에게 ‘동일 임금’ 기준을 적용하면서 받게 된 결과다.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 여자 대표팀은 올해 초 미국축구협회(USSF)가 월드컵 수입을 나누는 새로운 방식의 계약 덕분에 2019년 여자 월드컵 우승 상금(선수당 11만 달러)보다 3배 이상으로 많은 38만 달러(약 4억90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USSF는 올해 초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급하는 월드컵 상금의 90%를 남자 월드컵에 참여한 선수와 내년도 여자 월드컵 출전 선수들 간에 균등하게 배분하는 내용의 노사협약을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선수협회(USNSTPA)’ 및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선수협회(USWNTPA)’와 맺었다.

남자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서 월드컵 상금이 약 38만 달러로 증가했는데, 이를 여자 대표팀도 같이 받는 것이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역대 8번의 여자 월드컵 중 4차례 우승했고, 준우승(1회)·3위(3회) 등 ‘드림팀’ 실력을 뽐냈다. 남자 대표팀이 지역예선·조별리그 탈락 혹은 16강 정도의 성적을 거둔 것에 비교해 월등한 성적이었지만, 상금은 남자 대표팀의 10∼30% 수준이었다.

2016년 미국 여자축구 간판스타 메건 래피노 등 5명의 선수들은 남자 선수들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 데 항의하며 연방 정부에 진정을 넣었다.

이어 2019년에는 대표팀 소속 28명이 LA지방법원에 USSF를 상대로 동일임금법을 위반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2020년 LA지방법원은 USSF의 손을 들어줬지만, 사회적 반향은 컸고 결국 미국 축구계에 ‘동일임금’이 적용됐다. 브라질, 잉글랜드, 호주, 노르웨이 등 남녀 선수에게 동일임금을 지급하는 국가가 늘고 있으며 FIFA 또한 여자 월드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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