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자문부터 각종 소송대리까지 맞춤 서비스… 별도 착수금 · 성공보수 없어 소비자 부담 적어[별별 구독경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변호사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법률사무소 ‘변호’의 홈페이지 캡처 화면. 변호 제공

■ 별별 구독경제

상품명 : 변호사 구독 서비스 ‘변호’
구독료 : 월 1만1000∼9만9000원
특징 : 비대면 법률상담이 기본

법률사무소 ‘변호’가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로 변호사 구독 서비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계에서 인기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은 구독경제를 법률 서비스 시장에 처음 도입해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달 일정 구독료를 내면 개인 변호사나 개인 주치의처럼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주치변’ 역할을 표방한다.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법률자문부터 소송대리까지 다양하다.

변호에 따르면 형사 재판을 받는 피고인 2명 중 1명은 변호인 조력을 받지 못하며 여전히 ‘나홀로 소송’을 하고 있다. 법률 서비스가 현대 사회의 필수재로 인식되지만, 여전히 변호사 사무실의 문턱은 높은 것이 현실이라고 변호 측은 설명했다. 변호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국내 처음으로 변호사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소 월 1만1000원(이코노미)부터 최대 월 9만9000원(프라이빗)의 구독료를 내면 자문, 대리 등 일반 법률 사무부터 민사, 형사, 가사, 행정 등 소송 관련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소송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으면 이코노미를 구독해 자문만 할 수 있지만, 소송하게 되면 언제든 프로그램을 변경해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송 시에는 월 구독료 외에 별도 착수금과 성공 보수를 납부할 필요는 없다.

변호는 1년(12회)의 의무 구독 기간이 있지만, 기존 법률 서비스보다 경제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 구독경제의 가장 큰 특징인 ‘비대면’ 서비스 제공을 기본으로 한다. 변호를 구독하는 고객이 사무소 홈페이지 ‘자문하기’ 메뉴에서 자문서를 작성하면, 이 내용을 확인한 변호사가 고객에게 의견서를 작성해 주거나 상세한 전화 상담을 해준다. 필요할 경우 고객이 직접 사무실을 찾아 대면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한 고객은 “프라이빗 등 상위 프로그램을 구독할 경우 제한 없이 일반 법률 사무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마치 개인 변호사가 생긴 것만 같은 든든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조용의 변호 대표 변호사는 “우리 사무소의 구독 서비스를 일찍 이용한 고객들로부터 ‘수사 입회 단계부터 조력을 받아 효과적으로 위험에 대응했다’거나 ‘지급명령신청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처했다’ 등 긍정적 평을 많이 들었다”며 “국내 최초로 변호사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도 묵묵히 최선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