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시장 징역형… “배후엔 에르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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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2-15 11:43
업데이트 2022-12-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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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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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피플

선관위 모욕혐의 정치활동 금지
내년 6월 야권 대권출마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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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의 에크렘 이마모을루(사진) 시장이 최고선거관리위원회(YSK) 위원들을 모욕한 혐의로 2년 7개월의 징역형과 함께 정치적 활동 금지를 선고받았다. 내년 6월 대선을 앞두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야당 거물이자 최대 정적인 이마모을루 시장의 출마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법원을 활용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스탄불 아나톨리아 제7형사재판소는 14일 이마모을루 시장에게 징역 2년 7개월 15일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이마모을루 시장에게는 터키 형법 53조가 적용돼 공직 박탈 및 정치적 활동 금지도 적용됐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2019년 6월 시장 선거 승리연설에서 앞선 3월에 치러진 최초 선거 결과가 무효라고 결정한 YSK 위원들을 ‘바보’(fools)라고 말했다가 모욕죄로 기소됐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소속으로, 2019년 3월 시장에 당선됐다가 무효 처리된 뒤 같은 해 6월 재선거에서 당선됐다. 당시 이마모을루 시장은 집권당 정의개발당(AKP) 후보보다 77만 표를 더 얻으면서 이스탄불에서 25년간 이어진 AKP 통치에 종지부를 찍었다.

항소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이마모을루 시장은 직위를 계속 유지하게 되지만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이 확정되면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이마모을루 시장은 선고 직후 화상 연설을 통해 “국민이 양도한 권한을 소수의 사람이 빼앗을 수는 없다”면서 항소 의사를 밝혔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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