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떨어졌다” 테슬라 급락에 19조원 번 공매도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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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2-22 07:38
업데이트 2022-12-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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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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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테슬라 자동차 공장. AP 뉴시스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공매도했던 투자자들이 마침내 빛을 보고 있다. 특히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이 올해 벌어들인 이익이 150억 달러(약 19조3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S3 파트너스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나중에 더 낮은 가격에 해당 주식을 매수해 빌린 주식을 갚음으로써 차익을 얻는 매매 기법을 말한다. 실제로 해당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가가 계속 오르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테슬라 주가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자 많은 투자자가 테슬라 공매도에 뛰어들었으나, 주가가 더 오르면서 다수의 하락론자가 손실을 냈다. 액면분할 후 기준으로 2020년 초 주당 30달러에 거래되던 테슬라 주식은 지난해 11월 400달러를 돌파해 정점을 찍었고, 시가총액도 1조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S3에 따르면 지난 2020∼2021년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들은 총 510억 달러의 장부상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공매도를 포기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났다. 테슬라의 공매도 잔액은 지난해 1월 510억 달러를 넘었으나, 올해 들어 193억 달러로 급감했다. 2020년에는 전체 테슬라 유통주식의 평균 10%가 공매도 됐으나, 현재는 그 비율이 3%로 내려갔다.

승승장구하던 테슬라 주가는 올해에만 61% 급락하며 반전을 연출했다. 전날 종가 137.80달러는 최근 2년간 최저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기술주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CEO의 관심 분산도 커다란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SNS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 CEO는 최근 트위터 경영에 더욱 몰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론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해 11월 이후 390억 달러 이상의 테슬라 보유 주식을 팔았다. 시트론리서치의 창업자인 앤드루 레프트는 “테슬라 주가 하락론자가 되는 것은 쉬운 길이 아니다”면서 “테슬라는 아직도 비싼 주식이다. 아직 (하락은) 끝나지 않았다”라며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 12개월간 주가수익비율(P/E)은 46.7배로 지난해 4월 1196배보다는 많이 내려왔으나, 여전히 S&P500 평균 18.1배를 크게 초과한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을 “가치 파괴자”로 부르며 공매도는 불법이라고 반발한다. 머스크 CEO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5억 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했다고 주장했으나, 게이츠는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를 포기하지 않는 유일한 그룹은 개미(개인투자자)들이라고 WSJ은 전했다. 밴다리서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애플을 제치고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매수(총 152억 달러)한 주식 1위에 올랐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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