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43년 만의 5·18 단체와 계엄군 화해, 대통합 계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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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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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의 ‘3대 공법단체’인 부상자회·유족회·공로자회 측이 17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당시 계엄군 희생자 묘역을 공식 참배했다. 이들 3개 단체는 5·18 민주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제55조, 2021년 1월 신설)에 지정됨으로써 법적 대표성도 갖는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3년 만에 이들이 당시 순직한 특전사·경찰관 묘역을 찾은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5·18 단체 임원들은 “명령에 어쩔 수 없이 목숨을 잃은 사람도 피해자라 생각하고 참배했다”고 했다. 참배 현장에 있었던 5·18 단체 인사와 특전사회 및 군경 유족들은 서로 용서와 화해의 눈물을 터트렸다.

이날 화해의 행사는 5·18 단체에서 먼저 ‘용서’의 메시지를 냈고, 지난해 말 특전사 대원들이 5·18 단체들을 찾아가 눈물로 사죄하고 사적지를 청소하는 등 봉사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다음 달에는 특전사 동지회 임원진과 당시 계엄군이었던 대원들이 함께 5·18 민주묘지를 찾아 공식 참배하고 대국민 선언식도 가질 예정이다.

5·18의 비극을 정치권이 악용하지만 않았어도 이런 화해의 장(場)은 훨씬 빨리 마련됐을 것이다. 분노와 갈등을 부추겨 정치적 이득을 얻다 보니 매년 악순환을 거듭해 왔고,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 시절 5·18 묘역을 제대로 참배할 수 없었다. 이제부터라도 더는 이런 화해에 여야 정당이 개입하거나 훼방해선 안 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권은 물론 국민 모두가 대통합 노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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