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묘역 첫 참배’ 황일봉…‘소니오픈 역전우승’ 김시우[금주의 인물]

  • 문화일보
  • 입력 2023-01-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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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43년 만에 ‘용서와 화해’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

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은 지난 17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계엄군 사망자 묘역을 참배했다. 5·18 단체가 계엄군 묘를 참배한 것은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사건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갈등과 대립으로 점철된 한국 현대사에서 43년 만에 이뤄진 용서와 화해의 순간이었다. 한국 현대사에 깊은 상처를 남겼던 5·18 민주화운동의 한과 응어리가 풀려나가는 첫걸음이기도 했다. 황 회장은 “용서와 화해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국민 대통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참배에는 5·18 관련 3대 공법 단체인 부상자회·유족회·공로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황 회장과 공로자회 정성국 회장, 유족회 홍순백 상임 부회장 등 5·18 단체 임원 10여 명은 예비역 육군 중장인 최익봉 특전사동지회 총재의 안내를 받아 사병·장교·경찰관 묘역을 돌며 헌화했다. 황 회장은 5·18 민주화운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숨진 한 계엄군의 묘에서 무릎을 꿇고 흐느끼기도 했다. 진압에 나섰던 군인이나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 모두가 희생자였던 셈이다. 특전사동지회 임원진은 다음 달 초 광주 5·18 민주 묘지를 5·18 단체의 안내를 받아 참배할 예정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2. “세대교체 동참” 연임 포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

최근 금융계의 시선은 온통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에 쏠렸었다.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과도한 관치개입에 소신으로 맞서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던 인사도 있었고, “어떤 식으로든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도 있었다.

손 회장은 결국 용퇴 결단을 내렸다. 입장문을 통해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우리금융의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기 직전이었다. 손 회장이 재임 중 이룬 최대 성과는 우리은행 완전 민영화였다. 연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던 이유다. 1987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하면서부터 줄곧 승승가도를 달려왔다. 지주를 설립할 당시 실무를 담당했고, 설립 후 우리은행 최연소 전략기획부장도 지냈다. 2019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오르고, 이듬해 3월 주주총회에서 회장 연임을 확정받았다. 그런데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문책경고를 받으면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연임 포기와 별개로 금융당국의 조치에 대한 행정소송이 진행될 전망이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3. “한·일관계 개선위해 소통”기시다 일본 총리

오는 5월 히로시마(廣島)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홍보차 7일간 유럽 및 북미 5개국을 순방하고 돌아온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외교력이 재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의 다음 과제는 강제동원과 한·일관계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기시다 총리가 방미 기간 중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강제동원 문제 해결에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기시다 총리가 주위에 “윤석열 대통령과는 대화가 통한다”고 말한다는 소식이 전해질 만큼, 일본 정부도 이번에는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르면 윤 대통령과 2월 한·일 정상회담 개최도 점쳐진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타이밍은 올해 상반기”라며 “4월에 일본 지방선거가 열리는 만큼 윤 대통령의 첫 방일은 3월이 현실적이고, 이를 위해선 2월에는 강제동원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 문제가 성공적으로 정리되면 G7 정상회의에 인도·호주 정상과 함께 윤 대통령이 초청될 가능성도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4. 올해 한국인 첫 PGA 정상 통산 4승 올린 김시우

‘새신랑’ 김시우가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라에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마지막 날 6타를 줄이고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역전 우승했다. 2016년 8월 윈덤챔피언십과 2017년 5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2021년 1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이은 PGA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이다. 김시우의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한국 선수의 우승은 24회로 늘었다.

김시우는 지난달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7승의 실력파 골프선수 오지현과 결혼했다. 소니오픈은 신혼여행을 겸해 떠난 2023년 첫 출전 대회였고, 짜릿한 우승으로 상금 142만2000달러(약 17억56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김시우는 자신의 내조를 위해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을 중단한 아내와 함께한 첫 대회에서 우승하며 지난 시즌 부진했던 아쉬움을 씻었다.

김시우의 우승은 치열한 승부의 마지막 순간에 결정됐다. 김시우는 17번 홀(파3)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 버디로 헤이든 버클리(미국)와 공동 선두를 지켰고,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 차 우승을 가져왔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5. 파친코, 크리틱스 초이스賞 시상식서 주목 김민하

애플TV플러스 ‘파친코’에서 젊은 선자 역을 맡은 배우 김민하가 또 한 번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민하가 출연한 ‘파친코’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Best Foreign Language Series) 부문을 수상했다. 주연 배우 자격으로 참석한 김민하는 오프숄더 스타일의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포토월을 장식했다.

김민하는 수상 후 “저에게 참 소중하고 벅찬 의미인 ‘파친코’란 작품으로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게 돼 너무도 영광이고 또 영광”이라면서 “‘파친코’라는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배우로서 보다 많은 이들에게 더 좋은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깊은 감사와 영광을 세상의 모든 선자에게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앞서 아시안 아메리칸 어워즈에서 TV 부문 신인상을 받고, 고담 어워즈 신작 시리즈 부문 우수연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됐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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