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동계U대회 스피드스케이팅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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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1000m 이어 500m 금메달
혼성계주도 우승…최강자 확인

한국 여자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최강자 김민선(고려대·사진)이 2023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3관왕에 등극했다.

김민선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의 올림픽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8초 53으로 골인, 구마가이 모에(일본·39초 41)를 0.88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이어 안현준(대림대)과 출전한 혼성계주에서 3분 10초 84로 우승, 하루 동안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6일 여자 10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민선은 한국 선수로는 이번 대회 첫 3관왕에 올랐다.

김민선은 이번 시즌 500m에서 출전하는 대회마다 금빛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부터 4차 대회까지 연달아 우승을 휩쓸었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까지 포함하면 국제대회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세계 랭킹 1위다. 이날도 압도적인 500m 레이스를 펼쳤다. 15조 인코스에서 출발한 김민선은 첫 100m 구간을 가장 빠른 10초 60에 주파했고, 이어진 곡선주로에선 이나가와 구루미(일본·40초 04)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32명의 출전 선수 중 38초대를 끊은 선수는 김민선이 유일했다. 김민선은 이어진 혼성계주에선 안현준과 호흡을 맞춰 일본(3분 12초 03)을 2초 차 가까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