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文에 내줄 시간도 존경도 없다’는 金에게 줄곧 굽실댄 文

  • 문화일보
  • 입력 2023-01-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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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와 김정은의 판문점 회동 때 한사코 얼굴을 디밀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행태는 차마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의심케 할 지경이었음이 새삼 드러났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최근 회고록에서 “문 대통령이 몇 번이나 내게 직접 전화를 했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만 만나는 쪽을 선호한다고 대답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내줄 시간도 존경심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올바른 판단을 한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의 3자 회담 희망에도 불구하고, 사진 촬영까지 포함해 4분 동안의 회동만 이뤄진 배경이다.

폼페이오는 “문 대통령의 참여 요구가 가장 큰 도전”이라고도 했다. 동맹국의 외교 수장으로부터도 골칫거리 취급을 받은 것이다. 폼페이오가 밝힌 내용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에서 “미·북 정상이 문 전 대통령과 동석을 거부했다”는 기술과 일치한다.

이 회고록에는 같은 해 2월 하노이 미·북 회담 때 ‘완전한 제재 해제’ 요구가 수용되지 않자 김정은이 “욕설을 하는 표정으로 김영철을 노려봤다”는 내용도 있다. 비핵화 사기극이 통하지 않은 데 대한 분노였을 것이다. 그런데 김정은의 그런 사기극을 전파하고 미·북 회담을 주선한 것이 문 정부였다. 김정은에게 그런 취급을 받으면서도 문 전 대통령은 임기 5년 내내 북한 정권에 굽실댔고, 김정은은 맘 놓고 핵무기를 개발했다. 언젠가 국정조사라도 해서 그 배경과 결과는 물론 위법성까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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