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간 황금시대 끝…10억 명 이상 기아로 사망할 것” 美 지정학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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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2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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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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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국가 붕괴"
신간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



"장차 세계 인구 중 10억 이상이 기아로 사망하고, 20억이 만성적 영양실조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미국의 지정학 전략가 피터 자이한은 책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김앤김북스)에서 "식량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국가가 붕괴되는 일이 일어난다. 80억 인구의 배를 채우고 제철이 아닌 과일을 먹을 수 있게 해준 시대가 이제 끝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레일리아 주재 미국 국무부에서 근무한 바 있는 그는 농업 융자에서 연료·비료에 이르기까지 자국 내에 모든 공급체계를 갖춘 나라는 미국·프랑스·캐나다뿐이라고 본다.

저자에 따르면 투입재를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식량 수출국들이 생긴다. 일부 수입국은 식량을 구하지 못하거나 구할 수 있어도 수출국에 종속될 수 있다. 러시아는 식량 외교를 통해 몽골·타지키스탄 등 주변 지역에 대한 장악력을 공고히 한다. 터키는 농업 역량을 이용해 아제르바이잔·조지아·그리스·시리아 등으로부터 지정학적 양보를 얻어낸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패자는 중국이다. 수요의 80%를 수입하는 석유를 비롯해 수입 품목들을 아주 멀리서 비싸게 수입해 와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기존 농업체계는 과잉 투자됐으며, 이제 투입할 노동력도 자본도 부족해진다. 중국이 대규모 식량 부족에 곧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자이한은 "지난 75년의 황금시대가 끝났고 이제는 붕괴의 시간이다. 세계화가 붕괴하고 산업화가 붕괴한다"며 세계의 종말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2020년대에 붕괴가 본격화되고 2030년대에 마무리된다고 예측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와 곡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것, 2020년대 들어 주요 국가의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하는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또 "에너지와 원자재·식량의 상당 부분을 수입해야 하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큰 난관에 직면할 것"이라며 "우리가 알던 세계가 완전히 끝나게 되면 지금과는 다른 성공을 부르는 지리적 여건이 작동하게 된다. 운송·에너지·금융·제조·농업의 지도가 바뀌고 승자와 패자가 다시 나뉘게 된다"고 전망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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