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엘리의정원, 경기도 제1호 민간정원 지정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엘리의정원 가평 엘리의정원. 가평군청 제공

가평=김현수 기자



경기 가평군 ‘엘리의정원’이 경기도 제1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되며 계절마다 변화하는 정원의 아름다운 볼거리를 선보이게 됐다.

28일 가평군에 따르면 엘리의정원은 지난해 9월 경기도에 민간정원 등록 신청서를 제출해, 경기도와 가평군의 심의를 거쳐 지난 17일 민간정원 1호에 등록됐다. 이로써 도는 향후 우수한 민간정원을 발굴해 새로운 산림관광자원 유치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민간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도지사가 지정하며, 민간정원으로 등록되면 입장료를 받을 수 있다. 민간 정원은 지난 2015년 8월 충남 천안시 ‘아름다운정원화수목’을 시작으로 강원 홍천군 ‘홍성원’, 제주 제주시 ‘생각하는정원’ 등 지금까지 전국 11개 시도에 모두 89개 민간정원이 등록됐다.

지난 2020년 11월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 조성된 엘리의정원은 2935㎡ 규모의 개인 소유 정원으로, 형형색색의 수목들이 즐비한 숲에 둘러싸여 휴식이 필요한 이들의 발길을 잡는다. 자작나무·소나무 등 교목(喬木) 13종 400여 그루, 철쭉·사철나무 등 관목(灌木) 21종 1만여 그루와 다양한 화목류·초목류 등을 보유해 소박하면서도 정겨움이 묻어난다. 자작나무 숲길을 따라 거닐다 보면 중간중간 놓인 테이블, 감성 넘치는 의자에서 풍경을 바라보고, 한숨 쉬어갈 수도 있다. 엘리의정원 언덕 아래에는 마치 동화 속에 들어간 듯한 힐링캠프가 있어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추구한 게 특징이다. 또 이용객을 위한 안내실·주차장·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모두 마련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가평군 관계자는 "엘리의정원의 아름다운 풍경은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을 가치가 충분하다"며 "경기도 첫 민간정원 지정이 정원문화 확산과 지역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