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노마스크’라는데…학원가는 아직 “못 벗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30일부터 학교와 학원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자율로 전환되는 가운데 지난 27일 오후 서울 시내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뉴시스

학원들 마스크 착용지침 당분간 고수
종로·메가 “착용”, 대성 “권고” 방침
학교 ‘노 마스크’ 지침과 엇갈리는 경우도…당분간 혼선 불가피

30일부터 학교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지만 학원가에서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자체적으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교육시설 통학 차량은 대중교통으로 분류돼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당분간 마스크에서 완전히 해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학원가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30일 이후에도 원생들에게 마스크를 계속 쓰도록 방침을 정한 곳이 다수 확인됐다. 대형 입시학원 가운데 종로학원과 메가스터디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우선 착용하도록 하고 ‘노 마스크’를 할지는 상황 추이를 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메가스터디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대성학원의 경우 정부 발표대로 자율에 맡기되 마스크를 착용하기를 권고하는 수준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가 많이 다니는 어학원 등도 섣불리 ‘노 마스크’ 정책을 쫓아가기 부담스러운 모양새다. 서울 송파 등 수도권의 유명 어학원들은 학부모에 “학원을 출입하는 모든 대상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계속 의무화하고자 하니 양해와 협조를 바란다”는 공지를 내려보내는 상황이다. 특히 유치원·어린이집과 학원 등·하원에 쓰이는 통학 차량의 경우 대중교통처럼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기 때문에 영유아는 사실상 마스크 없이 학원에 가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학원가에서는 당분간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혼선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학부모 민원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