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엔 초콜릿, 속에는 마약…청소년도 SNS로 쉽게 구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1-30 11:42
  • 업데이트 2023-01-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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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 경남경찰청 제공



■ 警, 외국인 유학생 등 40명 검거

지난해 10代 마약사범 294명
14세 ‘최연소’ · 고3 마약왕도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창원=박영수 기자


마약을 초콜릿이나 영양제로 위장해 국제택배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외국인 유학생과 유흥업소 종업원 등 40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이 1만238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10대 마약사범까지 늘어나는 등 마약 범죄가 사회 안전망을 뒤흔드는 위험 수위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일명 ‘툭락’ 및 케타민을 초콜릿 완제품 등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외국인 유학생 3명과 이들로부터 마약을 받은 마약판매상 등 총 40명을 검거해 26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밀반입한 툭락 2만5000정, 케타민 2.5㎏을 압수했다. 이는 33억 원 상당으로 3만3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마약류를 시중에 유통되는 초콜릿이나 영양제, 커피로 위장해 네덜란드 현지에 있는 마약공급자로부터 국제택배로 마약을 밀반입했다. 이어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를 알 수 없게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류를 국내 판매책 등에 판매했다. 이들에게서 마약을 구매한 다른 외국인들은 국내 외국인 전용 클럽이나 유흥주점에서 재판매하거나 업소 손님들과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 경남경찰청 제공



마약은 10대 사이에서도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검거된 10대 사범만 294명에 달한다. 2018년에는 104명, 1.3% 수준이었던 것이 지난해 294명, 2.4%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가장 어린 마약사범 나이는 만 14세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단순 호기심에 의한 투약을 넘어 유통까지 가담하는 10대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실제 인천에서는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 등을 유통한 고교 3학년생 3명이 검거됐다. 2021년 10월 학원에서 서로 알게 된 이들은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사들인 뒤 웃돈을 붙여 되팔고, 신분 노출을 피하고자 따로 모집한 성인 중간판매책을 통해 마약류를 매입·판매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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