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300억달러, 원전·방산·에너지에 신속·효율 투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대통령 주재로 후속조치 회의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 구축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의 대(對) 한국 투자금 300억 달러(약 36조8900억 원)가 원전·방산·에너지 등 전략 분야에 신속하고도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하는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이 구축·운영된다. 경제부총리가 위원장인 투자 촉진 정책 협의체 ‘UAE 투자협력 위원회’와 민간이 주도하는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가 2월 중 개최돼 한-UAE 투자협력에 관한 전반적인 운용계획과 전략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한-UAE 투자·금융 분야 협력 후속조치 계획’을 통해 이 같은 방안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부처가 산업통상자원부라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경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 안보 첨단 기술이 패키지로 운영되는 블록화된 경제 전쟁에선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UAE 국부펀드와 협력 경험이 있는 투자기관 등을 향해 “제2의 중동 부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투자협력 플랫폼은 국내적으로 UAE 투자협력 위원회와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로 구성된다. UAE 투자협력 위원회는 경제부총리, 관계부처 장관이 주축이 돼 투자 촉진을 위한 정책 대응에 주력할 예정이다.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는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계와 원전·에너지·방산 등 산업계가 UAE 투자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아울러, 경제부총리와 아부다비 행정청장 간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를 개설하고, UAE 국부펀드와 기획재정부, 산업은행, 민간전문가 간 실무 투자협력 채널을 신설한다.

박수진·김윤희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