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민주당의 길’ 첫 토론회… 이재명도 참석 ‘내분 시각’ 차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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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31 11:48
업데이트 2023-01-3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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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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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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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실·미분양주택 매입 임대 전환 긴급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 검찰 수사 박차 와중에 주목

의원 격려하고 축사도 했지만
‘평화적 진압 목적’ 분석도 나와
의원들 “친명 가르는 것 아냐”
공천권 쥔 이재명에 부담감 드러내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길’이 31일 첫 토론회를 열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이날 이 대표가 토론회에 참석해 의원들을 격려하고 축사를 하는 것은 당내 화합과 소통 행보 차원에서 추진됐지만 그동안 공천권을 무기로 다른 목소리를 내오던 비명계 의원들의 주장을 차단하거나 무디게 하려는 ‘평화적 진압’이 아니냐는 시각이 공존한다.

‘민주당의 길’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심으로 본 민주당의 길’을 주제로 첫 비공개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는 민심의 흐름을 보여주는 여론조사기관의 당 지지율 분석부터 시작된다.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 실패를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이 모임은 지난해 비명계 의원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던 ‘반성과 혁신’ 소속 의원들이 주도했다. 참여 명단은 비공개로 하고 있으나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40여 명 내외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토론회에서 축사와 사진 촬영 후 퇴장하지만, 조만간 ‘민주당의 길’ 소속 의원들과 별도의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별도 간담회는 ‘민주당의 길’에서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의 길’ 소속인 김영배 의원은 통화에서 “당 대표실에 첫 토론회가 있다는 것을 알렸고, 당 대표실에서 ‘좋다, 잘됐다’면서 축사를 하겠다고 전해왔다”며 “이 대표가 다른 목소리를 경청하려는 자세로 참석하는 것이기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조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우리 당의 최고위 구성을 보면 역대 최고위 중 가장 강경파로 구성돼 있다”며 “거의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좀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길’ 소속 의원들은 이번 토론회의 성격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과 비명을 가르는 것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오늘 토론회에선 이 대표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 향방이 어떻게 될지 정해진 것이 아니라서 의원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크다”고 했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공천권을 쥔 상태에서 생존할 가능성도 있어 대놓고 비판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며 “이 대표가 무너지면 민주당의 내년 총선 승리도 힘들어진다는 딜레마 역시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해완·김대영·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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