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깜깜이 모금’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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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2-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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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출판기념회가 사실상 정치자금 모금 창구로 변질했다는 비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모금액을 정치자금에 정식으로 포함하고 책 가격은 표시된 정가로 받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정치자금 편법모금 창구로 전락한 국회의원 출판기념회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의원들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정치자금을 챙기고 부당하게 돈을 걷는 행사장으로 전락한 출판기념회의 존재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봉투 속에 든 금액은 낸 사람과 의원 측만 알 수 있고,

대부분 책의 정가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있다고 한다. 게다가 봉투를 전달하면서 거스름돈을 받는 경우는 아예 찾아보기 어렵고, 신용카드도 거의 받지 않는다고 한다.

관련 정부 부처·산하단체·공공기관·기업체 사람들은 출판기념회장을 찾아 그들에게 눈도장도 찍고 원치 않는 돈 봉투도 내야 한다고 푸념이 대단하다. 출판기념회에서 책값 명목으로 내는 금품은 신고 의무가 없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규제도 받지 않는다고 하니 그야말로 ‘깜깜이 모금회’가 아닌가. 현역의원은 정치 후원금 제도가 있는 만큼 정치자금 모금을 위한 별도의 출판기념회가 필요한지 의문이다.

김은경·서울 동대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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