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지식 콘텐츠’ 제공, 직장인 기획·통찰력 향상… 발행후 24시간만 읽을수 있어 독서 습관 형성에 도움[별별 구독경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타임앤코가 선보인 지식 구독 서비스 ‘롱블랙’은 커피 한 잔 가격으로 매일 한 편의 비즈니스 노트를 구독자들에게 제공한다. 타임앤코 제공

■별별 구독경제

상품명 : 롱블랙
구독료 : 월 4900원
특징 : 지인과 무료 공유 가능

유튜브와 틱톡 등 영상 플랫폼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주요 지식 창구’로 인식되면서 사회 전반에서 문해력·사고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국민 독서실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량은 4.5권으로 2019년(7.5권) 대비 3권이 줄었다.

타임앤코가 선보인 지식 콘텐츠 구독 서비스 ‘롱블랙’은 출판 분야에 갇혀 있는 국내 지식 콘텐츠의 디지털화를 표방한다. 롱블랙은 전 세계의 다양한 흥미로운 사업 사례를 발굴, 직장인들이 기획력을 키우고 통찰력을 얻을 수 있게 초점을 맞췄다. 예컨대, 방탄소년단의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짚어보거나 루이비통의 투자를 받은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의 재무제표를 분석하기도 한다. 미국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슈프림’, 일본 고급 하드웨어 브랜드 ‘발뮤다’의 창업 스토리 등 비즈니스 세계의 뒷이야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깊이 있게 파헤친다.

특히 롱블랙은 단순한 지식 콘텐츠 구독이 아닌 ‘습관 형성 구독 서비스’를 표방한다. 멤버십 회원이 되면 매일 발행되는 하나의 콘텐츠(노트)를 읽을 수 있다. 하지만 24시간 안에 읽지 않으면 멤버십 회원이어도 다시 읽을 기회가 사라진다. 이를 통해 매일 하루마다 유용한 콘텐츠를 읽는 습관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여러 종류의 지식 콘텐츠 구독 서비스가 많지만, 실제 구독·이용률이 낮은 현실과 서비스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실제로 롱블랙 구독자의 콘텐츠 완독률은 경쟁 플랫폼 대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롱블랙에 따르면 유료 회원의 60% 이상이 일주일에 4회 이상 롱블랙을 방문한다. 노트 하나의 분량이 평균 8000자가 넘는 긴 텍스트임에도 완독률이 85%에 이른다. 높은 완독률과 방문율의 또 다른 요인은 탄탄한 콘텐츠 퀄리티다. 롱블랙은 1년 4개월간 매주 6개씩, 지금까지 400개 이상의 글을 발행했다. 글 하나의 평균 길이는 약 8700자. 종이책으로 계산하면 지금까지 책 46권 분량의 콘텐츠를 발행한 셈이다. 멤버십 회원이 지인에게 콘텐츠를 무료로 공유할 수 있도록 풀어준 ‘무료 공유 시스템’도 방문자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타임앤코 관계자는 “개별 콘텐츠에 대해 구독자들이 매기는 평점은 초창기 월평균 4.2점에서 최근 4.4점으로 오히려 올라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