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ESG 금융제도 전반 대폭 정비”

추진단 회의…“평가 투명성 제고”

금융위원회가 기업·학계·유관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금융 추진단을 구성하고 ESG 공시·평가·투자 관련 제도 전반을 정비한다. 2030년부터 전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 의무가 부과되기 때문에 이에 앞서 ESG 평가기관들에 대한 규율 체계를 마련해 평가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7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자본시장연구원에서 ‘ESG 금융추진단’ 제1차 회의를 주재하고 “공시·평가·투자로 이어지는 ESG 금융제도 전반을 대폭 정비하겠다”면서 “ESG 평가에 있어서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관계부처와 ESG 경영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경영 컨설팅을 강화하고 정책금융을 통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SG 금융 추진단은 관련 금융 분야 정책 과제들을 기업과 투자자, 학계, 유관기관 등이 함께 추진하기 위한 회의체다. 추진단은 공시·평가·투자로 이어지는 ESG 금융제도 전반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ESG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 일정을 보다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정부는 2025년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들의 ESG 공시 의무화를 시작으로 2030년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추진단은 이 일정을 보다 세분화하고 ESG 공시 기준이 될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기준의 방향성 및 구체적인 포함 사항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봤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