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폐 속 어부 그림의 실제 모델, 94세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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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화폐 가운데 20위안(약 3783원) 지폐 그림에 등장하는 어부(사진 속 노란 원)의 모델이 된 실제 인물이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홍콩 명보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의 유명 관광지 리장 풍경명승구는 20위안 화폐 속 어부의 모델이 된 황취안더(黃全德)가 당일 새벽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명보는 황취안더가 삶을 사랑하는 다정한 노인이었으며 평생에 걸쳐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을 맞이했다고 소개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20위안 지폐 속 어부 그림의 실제 모델인 황추안더의 생전 모습. 웨이보 캡처

황취안더 집안은 여러 세대에 걸쳐 리장 옆 마을에 살면서 낚시로 생계를 유지했다. 리장 풍경명승구가 유명해지고 관광업이 호황을 누릴 당시 황취안더와 그의 남동생은 현지 어부를 대표하는 인물로 뽑혀 많은 관광객이 그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는 말년에도 아내의 의료비를 위해 매일 대나무 뗏목을 몰아야 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중국의 20위안 지폐는 널리 통용되는 소액 화폐다. 중국 스타벅스 따뜻한 아메리카노 중간 사이즈 한 잔이 28위안 정도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