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더라?” … 충무로역 ‘추억의 얼굴들’[도시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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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3-03 09:04
업데이트 2023-03-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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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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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풍경

“어? 김혜수다! 이 사람은 누구더라?”
최민식, 송강호, 전지현, 이병헌, 손예진…
영화계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벽면에 캐리커처로 그려져 있다.
서울 충무로역 3호선과 4호선 환승통로 지하 2층에 조성된 ‘영화의 길’의 풍경이다.

한국영화인연합회가 1985년 10월 18일 지하철 3·4호선이 개통된 다음 해부터 대종상 시상식 사진을 전시해 오다가 2017년 10월 28일 새로운 영화 콘텐츠와 함께 새 단장한 곳이다.

배우의 캐리커처뿐만 아니라 영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스터, 서적, DVD가 전시·운영되고 있다. 충무로는 한국 영화를 의미하는 비유적 표현으로 쓰인다.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듯이 우리나라엔 충무로가 있다.
과거 충무로 길가엔 대형 극장과 인쇄소, 기획사 사무실이 많아 영화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이 주변 전통 극장은 멀티플렉스 영화관 유행에 밀려나 하나둘 문을 닫았다.
그나마 변신을 꾀한 대한극장이 살아남아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영화의 공간적인 의미보다 상징적인 의미로 더 쓰이고 있는 충무로지만, 그곳에 가면 우리네 삶을 보다 다채롭게 해준 영화인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 촬영노트

영화의 길은 지하철 환승 구간에 있어 개표구를 통과하지 않으면 볼 수 없다. 역무원에게 관람을 위해 왔다고 말하면 문을 열어준다. 바쁜 발걸음 잠시 멈추고 추억의 얼굴들 앞에 서서 잠시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문호남 기자 moonh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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