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이준석, 작은 소리로 미안해요”, 李 “내가 왜”…사과 두고 또 충돌

  • 문화일보
  • 입력 2023-03-07 08:55
  • 업데이트 2023-03-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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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배현진(오른쪽)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연합뉴스



송파 지령설과 당협 특정 후보 지지 문자로
충돌, 사과 여부를 두고도 장외 설전 이어가
배현진 “경찰, 李 성 상납 사실로 인정 결론
검찰 조사 착수할 텐데 전대 훈수 둘 때 아냐”
이준석 “당협 사칭 문자? 선거 기간에 쓰는 것”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함께 활동했던 이준석 전 대표와 배현진 의원이 이른바 ‘송파 지령설’과 ‘당원협의회별 특정 후보 지지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두고 또다시 장외 설전을 벌였다. 이번엔 서로 사과를 했느냐 안 했느냐를 놓고 충돌했다.

배 의원은 6일 이 전 대표가 제기했던 송파 지령설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월) 13일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장에서 제 의원실 비서관에게 제가 왔는지 물으며 ‘미안해요’라고 아주 작게 읊조리며 뛰어갔다고 한다”며 “오죽 무안했으면 그런 식으로 사과했을까. 그래도 용기 낸 게 가상하다 싶어서 더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갔다”고 밝혔다.

송파 지령설은 이 전 대표가 지난달 12일 배 의원 지역구인 송파구(송파을)를 중심으로 친윤(친윤석열)계로 거론되는 특정 후보들을 지지해달라는 문자가 돌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배 의원 측은 이를 이 전 대표가 사과했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장제원(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1월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송파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앞서 배현진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이 전 대표는 즉각 부인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배 의원이 왔는지 알아보지도 않았고 미안하다고 한 일도 없다”며 “누구한테 그걸 이야기했다는지 밝히라”고 응수했다. 이어 “본인 비서관에게 확인해보시라.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는지”라면서 “애초에 송파을 단톡방에서 지령투표 한 걸 내가 왜 미안하다고 하나”라고 반문했다.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배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본인은 그런 의미로 미안하다고 한 게 아니라고 해당 비서관에게 본인 수행 비서를 통해 방금 또 전화를 줬다고 한다”며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무고 건으로 수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위 해체도 반년이라 기별할 일이 없어 개인적으로 사과받을 게 딱히 없는데 뭘 미안하다고 한 거냐”고 맞받았다.

배 의원은 조금 뒤 다시 글을 올려 “어제 경찰이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제기(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유튜브 채널)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에 대해 불송치, 사실로 인정하는 결론을 내렸다”며 “검찰이 곧 이 전 대표를 불러 ‘가세연에 대한 이준석의 무고 사건 조사’ 조사에 착수할 텐데 전당대회 훈수 둘 때는 아닌 듯하다”고도 밝혔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배 의원과 이 전 대표가 한동안 잠잠했던 설전을 다시 주고받은 것은 주말 사이 논란이 된 ‘당원협의회별 특정 후보 지지 선거운동 문자메시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투표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당협 명을 넣고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가 발송돼 책임당원들 사이에 혼선이 빚어졌고, 선관위는 문자를 발송한 일부 후보에게 구두경고 했다. 송파을 당협위원장인 배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이준석계인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측이 송파을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발송한 것으로 보이는 문자를 예시로 공개하며 “송파을 당협 문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당 문자에는 ‘서울 송파을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고위원은 허은아·김용태로 뽑아야 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최근에 무슨 당협 사칭 문자니 뭐니 하면서 말을 하는데, 애초에 후보들에게 당원 명부를 교부할 때 해당 당원이 어디 당협인지, 성별까지 해서 다 정보를 당에서 엑셀로 제공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안심번호니까 선거기간 중에만 쓸 수 있다”며 “(허은아·김용태 후보 지지 문자를 보낸 게) 무슨 문제냐”고 했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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