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40주 연속 하락… 상승분 반납하고도 더 떨어져

  • 문화일보
  • 입력 2023-03-07 11:57
  • 업데이트 2023-03-07 16:43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텅 빈 부동산 사무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 1월 신규 개업 공인중개업소 숫자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텅 비어 있는 서울 송파구 상가단지 내 한 부동산 사무실 모습. 뉴시스



40주간 매매가 9.96% 하락
85주 상승폭 7.69% 넘어서
거래절벽에 중개소 개업 최소


서울 아파트값이 40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2020년 하반기∼2022년 1월 중순 연속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도 더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임대차 시장의 부진도 이어져, 2월 서울 전·월세 거래는 강동구를 제외하고 모두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가격 추락에 따른 거래 절벽 속에 공인중개업소 개업은 1월 기준 역대 최소에 그쳤다.

7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5월 30일 조사(0.01% 하락) 이후 지난 2월 27일 조사까지 40주 내리 하락했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9.96%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오랫동안 아파트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곳은 서대문구로, 지난해 1월 31일 조사부터 57주 연속으로 가격이 내렸다. 이 기간 낙폭은 12.60%에 달했다.

앞서 서울 아파트값은 2020년 6월 8일 조사부터 2022년 1월 17일 조사까지 85주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이 기간 매매가격은 7.69% 올랐다. 최근 40주 낙폭이 이전 85주 상승 폭보다 더 컸다. 장기 상승 국면이 시작됐던 2020년 6월 8일 조사와 가장 최근인 올해 2월 27일 조사를 비교해도 가격이 3.19%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동구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월 2501건으로 1년 전(1288건)보다 1.94배로 늘어났다. 그러나 나머지 24개 구(區)에서는 모두 지난해 같은 달보다 전·월세 거래량이 줄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동구만 전·월세 거래가 늘어난 데 대해 가격 급락에 인근 지역 이주 수요가 더해진 결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84.83㎡는 지난해 전세 거래가 5억6100만∼9억5000만 원대에서 이뤄졌는데 올해는 6억∼7억5000만 원대로 내렸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인접한 경기 하남·남양주 일대 이주 수요가 몰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새로 개업한 중개업소는 1273곳에 그쳐, 협회가 월별 개·폐업 현황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래 가장 적었다. 지난해 1월보다 36.13% 줄었다. 새로 개업한 공인중개사가 폐업(1111명) 및 휴업(130명) 중개사보다 겨우 32명 많았다. 협회 홈페이지 공인중개사무소 매매(양도) 게시판에는 지난 6일 하루에만 185개의 글이 올라왔다.

김성훈·이승주 기자
김성훈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