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폐장의 녹색 변신’… 한강변에 글로벌 생태관광 명소 뜬다[서울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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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3-09 09:00
업데이트 2023-03-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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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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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이 지난 7일 집무실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서울식물원을 띄운 후 ‘마곡 워터 프론트 2.0’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강서구청 제공



■ 서울인사이드 - 강서구, 방화동 건폐장 부지 100만평 활용안 마련

습지공원·서울식물원 연결
자연 숨쉬는 친환경 지대로

캠핑장·파크 골프장 등 조성
개화산 오르내리는 트램도

아라뱃길 크루즈 운항 제안
수상레저·물류중개 중심지로

‘숙원 해결사, 일 잘하는 구청장’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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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방화동 건폐장 인근을 습지와 철새가 어우러진 서울 최대 규모 공원으로 탈바꿈시킬 겁니다. 공원은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키우고 수익은 강서구민을 위해 쓸 계획입니다.”

신나서 일하는 사람을 말릴 재간이 없다. 취임 7개월 만에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지만 근육으로 버티고 있어 아프지 않다. 매일 3∼4시간 눈을 붙이지만 피곤하지도 않다.

김태우 강서구청장 얘기다. 지난 7일 강서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김 구청장은 직접 문을 열어주며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김 구청장은 많은 소식을 주민에게 전하고 싶은 듯 빠른 속도로 구정을 설명해 나갔는데, 특히 방화동 건폐장 부지 발전 구상을 밝힐 땐 집무실에 설치된 지도와 의자를 가벼운 몸놀림으로 오가며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었다.

김 구청장은 “방화동 건폐장 이전은 단순히 시설 하나를 옮기는 게 아니다”라며 “위쪽으론 강서습지생태공원, 아래로는 개화산, 옆으론 상부가 녹지로 꾸며지는 서남물재생센터에서 서울식물원까지 연결하면서 한강 변에 약 100만평의 공원 부지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서습지생태공원은 교통 접근성이 떨어져 안타까웠는데, 그 덕에 사람 손을 덜 타 습지는 악어가 나올 것처럼 울창하고 철새도 많이 온다”며 “그야말로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 구청장은 “이 땅에 캠핑장, 하루 5000원이면 종일 즐길 수 있는 파크 골프장을 만들 것”이라며 “무엇보다 아름다운 습지부터 쭉 돌면서 개화산 꼭대기까지 가는 트램(노면전차)을 만들어서 한강은 물론 맞은편 행주산성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새로 조성될 공원을 세계적 명소로 키울 계획이다. 김포공항을 품어 서울의 ‘관문’ 역할을 하는 지리적 조건은 강서구의 큰 강점이다. 그는 “아내가 첫아이를 뱄을 때 홍콩으로 태교 여행을 가서 피크 트램을 타봤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데도 볼거리가 다채로워 굉장히 재밌었다”며 “우리 공원도 세계적 관광 자원으로 만들고 여기서 번 돈은 장학금 등 ‘약자와의 동행’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상반기 내 구체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조만간 해당 내용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제안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김 구청장은 마곡동 서울식물원 근처 한강에 크루즈가 들어와 아라뱃길까지 연결되는 ‘마곡 워터 프론트 2.0’도 서울시에 제안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했지만, 시장이 바뀌며 결국 좌초된 바 있다. 그는 “과거 9000억 원 사업으로 추진됐지만 결국 해당 사업이 서울식물원 건립 정도로 축소됐다”며 “하늘길에 뱃길까지 뚫리면 강서구의 물류중개업이 보다 활성화돼 지역 경제가 더욱 번창할 수 있고 주민들이 즐기는 수상 레저의 중심지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부지 활용 방안은 김 구청장이 해당 부지에 있는 9개 폐기물처리업체 모두와 지난 1월 이전지가 확정되면 업체를 옮기겠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 강서구의 대표적인 난제로 꼽히는 건폐장 이전 문제가 해결의 물꼬를 트자 지역 주민들은 김 구청장에게 ‘숙원 해결사’ ‘일 잘하는 구청장’이란 별칭을 붙이고 있다.

김 구청장은 “밤낮없이 원점에서부터 검토하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며 “관계된 분들을 직접 다 만나며 구청장이 실무자처럼 움직이니 진정성을 느끼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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