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첫 與최고위원’ 태영호… ‘SVB파산 신속대응’ 옐런[금주의 인물]

  • 문화일보
  • 입력 2023-03-17 09:09
  • 업데이트 2023-03-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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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연일 북한 · 국내 종북세력 비판 태영호 국힘 최고위원


지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탈북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여당의 최고위원에 당선된 태영호 의원이 연일 고강도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종북좌파로 인해 왜곡된 북한에 대한 인식을 깨부수겠다’고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졌던 태 의원은 지도부에 입성한 뒤 연일 북한과 국내 종북 세력을 매섭게 비판했다.

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순방을 위한 출국이 예정된 16일 오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사실이 전해진 뒤 곧바로 낸 논평에서 “누가 봐도 한·일 관계가 개선의 계기를 맞는 데 대한 불안감으로 김정은이 윤 대통령에게 깡패식으로 협박·공갈하려 한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이 논평의 제목은 ‘미친개에게는 몽둥이찜질이 답이다”였다.

15일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연일 주문 외듯 ‘굴욕외교’ ‘매국외교’라며 사이비종교 세뇌하듯 국민을 선동하려 한다”고 몰아붙였고,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반도에서 김정은에 의한 핵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도는 우리도 한시적 핵무장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탈북자 출신 여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모양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2. “구제금융은 없다” 선 긋기 옐런 미국 재무장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우려됐던 시스템 위기의 긴급 진화에는 미국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 일조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무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이 연방준비제도(Fed) 등의 권고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보호 한도를 넘어서는 예금도 전액 보호하는 방식의 사태 해법을 승인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옐런 장관은 SVB 폐쇄 후 약 48시간 만에 이 같은 방침을 밝히며 “구제금융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어 정치적 논란을 차단하는 데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사실 옐런 장관의 발 빠른 대응은 그의 경력과도 연관이 있다. 옐런 장관은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당시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로 그 자신이 실리콘밸리에 있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리먼브러더스 붕괴 후 그는 Fed 회의에서 “회원권이 25만 달러(약 3억3000만 원)에 달함에도 7∼8년은 기다려야 받을 수 있었던 실리콘밸리 컨트리클럽의 경우 현재 대기인원이 13명으로 줄었다”며 리먼 사태 후 다가올 심각한 실물경제 위기를 경고하기도 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3. 300조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5개월 만에 ‘승부수’를 던졌다. 20년간 무려 300조 원을 투자해 경기 용인시 일대에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볼 수 있다. 클러스터에 들어설 시스템반도체 생산 라인 5개는 파운드리 1위인 대만의 TSMC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3나노(나노미터) 공정 양산을 시작했지만, 적은 생산 라인이 TSMC와 격차를 줄이지 못하는 원인으로 꼽혀 왔다.

국내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 단지를 다시 지으면서 반도체의 중심은 한국이라는 점도 전 세계에 알렸다. 삼성전자는 2014년 평택 캠퍼스 조성 발표 이후 미국 텍사스 테일러 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추가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과감한 투자 결단을 통해 오너의 책임 경영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도 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4. 아시아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배우 양쯔충

1980년대 추억의 액션스타에서 아카데미 주인공으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쯔충(양자경·60) 얘기다. 아시아계 배우로서 역대 최초로 주연상을 받으며 아카데미 95년 역사를 새로 썼다. 양쯔충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지금 저와 같은 모습으로 시상식을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것이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며 “여성 여러분, 전성기가 지났다는 말은 절대 믿지 말아야 한다. 이 상을 엄마와 전 세계 어머니들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출신인 양쯔충은 국내 팬들에겐 1980년대 홍콩 영화 ‘예스 마담’ 시리즈로 유명하다. 몸을 쓰는 액션 영화를 주로 찍었고 할리우드 데뷔작도 ‘007 네버 다이’(1997)였다. 특히 양쯔충은 위기의 순간마다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4세 때부터 배우다가 척추 부상으로 접은 발레는 무술 연기의 발판이 됐고, 홍콩 영화가 쇠퇴하기 시작한 2000년대를 전후해선 할리우드에 도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으며 영화 속 비중이 점점 줄어가던 그녀는 이번 영화로 화려하게 비상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5.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2관왕 ‘안방 대관식’ 박지원

박지원(27)이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트랙 황제’ 대관식을 치렀다.

박지원은 지난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끝난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에서 2관왕에 올랐다. 11일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지원은 12일 남자 10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지원은 1000m와 1500m 모두 적수가 없는 완벽한 레이스를 선보였다. 특히 1000m에선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를 앞세워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박지원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남자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으며, 지난달 막을 내린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1∼6차 대회에서 남자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박지원이 올 시즌 챙긴 금메달 개수는 무려 14개. 박지원은 ISU가 월드컵 대회 창설 25주년을 기념해 시즌 최고 선수에게 주는 ‘크리스털 글로브’도 챙겼다.

박지원은 대회를 마친 뒤 “지금은 당장 앞에 있는 하나하나의 작은 목표들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더 큰 목표(올림픽)를 이룰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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