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묻지마 윤석열 때리기’는 과잉공감 탓… 맹목적 공감 벗어나야 증오경쟁 브레이크”

  • 문화일보
  • 입력 2023-03-17 11:50
  • 업데이트 2023-03-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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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새책 ‘공감의 비극’서 꼬집어
“이준석, 자기애에 사로잡혀 최악 선택”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묻지마 윤석열 때리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자해 정치’ 바탕엔 선택적 과잉 공감이 있다. ‘차라리 공감하지 마라’라고 호소하고 싶다.”

문재인 정부 이후 좌우 진영을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쓴소리를 날려온 강준만(사진) 전북대 명예교수가 17일 ‘공감의 비극’(인물과사상사)을 출간했다. 강 교수는 한국 정치의 문제는 ‘공감 능력의 결여’가 아닌 ‘내 편에 대한 과잉 공감’이라며 “맹목적 공감 예찬에서 벗어나야 증오와 혐오의 집단적 갈등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책은 자기 진영에서 박수받기 위해 자극적이고 독한 언어를 구사하는 대표적 정치인으로 김 의원을 지목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한 ‘청담동 술자리’ 참석 의혹 제기, 주한 유럽연합(EU) 대사 발언 왜곡 등은 모두 ‘묻지마 윤석열 때리기’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강 교수는 “최악의 폴리널리스트인 김의겸은 윤석열 정부 비판에 집착한 나머지 제정신이 외출한 것인가, 아니면 국민이 즐길 ‘쇼’를 위해 ‘지라시 정치인’이라도 되려는 것인가”라고 묻는다.

강 교수는 이 전 대표가 정치적 입지를 상실한 원인 역시 선택적 과잉 공감이라고 꼬집는다. 사상 첫 30대 당 대표에 오르며 정치권에 신선한 세대교체 바람을 불어넣었으나 과도한 ‘자기애’에 사로잡혀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이 전 대표가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와의 갈등으로 SNS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짧은 글을 남기고 잠적한 사건에 대해 “누구의 광기가 더 강한지 겨루는 ‘치킨게임’이었다”며 “모든 것을 싸우는 방식으로만 해결하려 드는 이준석의 비타협주의가 ‘성공의 저주’를 불렀다”고 분석한다.

강 교수는 미국 심리학자 폴 블룸의 책 ‘공감의 배신’을 인용해 “공감이 없을 때 더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며 이렇게 말한다. “선택적 과잉 공감의 유혹을 거부하면서 증오와 혐오의 발산을 정의 실천으로 착각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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