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총선 필패” 친명 “대안 부재”…이재명 대표직 사퇴 두고 ‘충돌’

  • 문화일보
  • 입력 2023-03-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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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힙뉴스

비명 "李 체제, 방탄 논란에 중도층 소구력 없어"
친명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오려면 이재명 밖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 여부를 두고 비이재명(비명)계와 친이재명(친명)계가 충돌하고 있다. 비명계는 "이 대표의 방탄 논란이 모든 이슈를 흡수하고 있고 중도층 확장이 어렵다"는 ‘총선 필패론’을 주장하는 반면 친명계는 "이 대표가 아니면 지지층 결집을 꾀하기 어렵다"는 ‘대안부재론’으로 반박하고 있다.

대표적 비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지난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까지 선배 대표들은 당이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선당후사하는 정치로 다 자신을 먼저 버렸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우리 당이 방탄 정당화 되는 것은 막아야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이 대표가 공개재판을 하면 유동규, 김성태 등과 어깃장을 놓는 모습이 기사로 나갈 것"이라며 "이런 것이 민주당 지지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명약관화하고 민주당 전체의 피의자화, 범죄집단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상민 의원도 공개적으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당 전체에 검은 먹구름을 끼치고 있는데 이것을 벗어나기 위해서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며 "이 대표가 당대표를 벗어나는 것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당과 분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이라고 했다.

당내 갈등 해결을 위해 당직 개편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고 결국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가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친명계는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는 이 대표 체제가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이 대표가 사퇴하더라도 이 대표의 수사 상황과 당의 분리는 불가능하며 어차피 검찰 수사가 당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 13일 "민주당이 이 대표를 버린다면 이 대표가 바로 직전 대표이고 대선 주자였는데 분리가 가능하겠나"라며 "이 대표가 내려오면 ‘민주당도 이재명을 버렸다’며 언론의 비판과 검찰 수사가 세질 것"이라며 이 대표의 ‘질서있는 퇴진론’에 선을 그었다.

박성준 의원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을 향한 윤석열 정권의 상당한 공격이 들어올 것이고 저지선으로 이 대표가 맞서야 이것을 넘어갈 수 있다고 당심이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의원 총회에서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한 해석도 정 반대로 엇갈린다.

비명계 쪽에서는 "사퇴의 복선을 깔아둔 것"으로 해석하는 반면 친명계 쪽에서는 "당 대표로서 총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박세영 기자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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