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위안부 합의’ 기싸움… 기시다 말 꺼내자, 尹 외면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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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3-20 11:55
업데이트 2023-03-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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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기시다가 이행 촉구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도 요구”
정부 “의제로 논의된 적 없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 후쿠시마(福島) 수산물 수입 요구, 독도 문제 등을 거론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관련 논의에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언급에 대응하지 않고 사실상 외면하는 것으로 한국 입장을 갈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놓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민감 현안을 두고 은근한 기싸움을 벌인 것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20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등 두 가지 사안을 요구했지만, 해당 문제에 진전은 없었다.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상이었던 기시다 총리는 지난 2021년 10월 총리직에 오른 이후 위안부 합의의 이행을 줄곧 주장해왔다. 후쿠시마 수산물의 경우 한국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를 포함, 주변 8개 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농산물에 대해서도 한국은 후쿠시마현 쌀과 버섯류 등 14개 현의 27개 품목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일본 측의 민감 현안 거론에도 관련 논의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의 언급을 외면하는 것으로 한국의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도 이런 현안들이 의제로 논의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8일 KBS 뉴스에 출연해 “독도라든지 위안부 문제는 한일정상회담 의제로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김유진·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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