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애니로 조례 알리고, 초중고생 시의원 체험… 용인시의회 ‘친근한 소통’[로컬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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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3-21 09:07
업데이트 2023-03-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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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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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인사이드

청사 내 콘텐츠 스튜디오 설치
본회의 등 모바일 시청도 가능


용인=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트레이닝복을 입은 두 여성이 공원을 거닐며 대화를 나눈다. A:날씨 좋다. 이런 날은 공원 산책이 딱이야. B:나는 공원은 화장실 가기 불편해 별로더라. A:왜? 저기 공중화장실 있잖아. B:그건 아는데 누가 불법 촬영하는 건 아닐지 꺼림칙하거든. A:이젠 걱정하지마. 공중화장실에 불법촬영이 더 이상 발들이지 못하도록 조례가 제정됐거든. 용인시가 불법 촬영기기 단속을 위해 탐지장비를 가진 전담인력을 운영한대. B:그것참 다행이다. 아, 마음 편해졌어. 그럼 힘차게 산책해볼까?

최근 경기 용인시의회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다. 신민석(국민의 힘) 시의원 등 8명이 대표 발의한 ‘용인시 공공기관 공중화장실 등의 불법촬영 예방에 관한 조례’를 누구나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이 채널에는 총 21개의 조례 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과 의정 활동에 관한 뉴스, 시의원 자유발언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항목별로 정리돼 있다. 시의원과 인터뷰를 TV 예능 프로그램처럼 각색한 ‘용벤저스’ 시리즈에서는 코멘트를 하다가 “아, 다시 할게요”라고 하며 멋쩍은 웃음을 짓거나 뒤통수를 긁는 NG컷이 그대로 공개돼 웃음을 자아낸다.

시의회는 21일 시민과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온라인 홍보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로 의원들이 주민을 대면하기 어려지면서 이 같은 시도는 더욱 활발해졌다. 청사 내에 SNS에 활용할 콘텐츠 제작을 위해 사진·영상 촬영 등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 ‘의회랑’을 설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곳에는 카메라·LED 조명·크로마키 천 등 각종 방송장비가 설치돼 있어 시의원들이 직접 영상을 촬영하거나 편집할 수 있게 했다.

2021년부터는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회의를 PC와 모바일에서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편하기도 했다. 초·중·고 학생이 일일 시의원이 돼서 모의 의회를 열고 안건을 처리해보는 ‘청소년 지방자치 아카데미’(사진)도 이달부터 6월까지 운영 중이라 많은 학교의 참여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윤원균 용인시의회 의장은 “시민이 의회를 친근하게 느끼고 편한 마음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여러 고민과 시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 의견을 반영해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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