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용 “‘형님 약입니다’하며 유동규에 1억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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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3-21 12:04
업데이트 2023-03-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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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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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민용(왼쪽)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민용 전 성남도공 전략실장
김용 재판 증인 출석해 증언
“金, 사무실에 와 1억 가져가”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남욱 변호사의 측근을 통해 4차례에 걸쳐 돈을 건네받은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했다.

그는 김 전 부원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약속한 대장금 수익을 지급하지 않아 유동규 전 성남도공 기획본부장을 통해 남 변호사로부터 대선 경선 자금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기도 했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의 심리로 열린 김 전 부원장에 대한 재판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정 전 실장은 2021년 4월 말 처음으로 NSJ 사무실에서 남 변호사의 측근 이모 씨를 통해 1억 원을 넣은 골판지 상자가 담긴 쇼핑백을 전달받으며 “형님, 약입니다”라는 농담을 들었고, 이후 정 전 실장은 이를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하며 같은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정 전 실장은 해당 쇼핑백을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했고, 이후 김 전 부원장이 사무실에 와서 10분 정도 머물다 자리를 뜨면서 1억 원이 담긴 쇼핑백이 사라졌다고 한다. 또, 같은 해 6월 6일 오후 9시 45분쯤 이 씨가 본인이 살던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찾아오자 그의 차에 탑승해 각각 1억 원이 담긴 골판지 상자 5개를 포장한 보스턴 백을 건네받았고, 정 전 실장은 해당 박스를 자신의 배낭에 옮겨 담았다고 한다. 정 전 실장의 배낭은 이후 유 전 본부장 집에서 발견됐다.

정 전 실장은 “김만배가 약속한 돈을 주지 않자 김 전 부원장이 남욱을 통해 돈을 받기 위해 시도했다고 보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이 김 전 부원장과 수차례 통화를 하면서 ‘경선 자금 20억 원이 필요하다. 남 변호사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에 따라 당시 미국에 가 있던 남 변호사에게 연락을 취해 상황을 설명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정 전 실장은 남 변호사의 측근이 대선 자금 전달 정황을 작성한 이른바 ‘골프 리스트’에 대해서는 “메모를 작성한지는 몰랐다”면서도 “남 변호사가 ‘우리의 목숨줄이니까 내 측근과 이야기해서 대선 자금에 관한 금액을 특정하라’고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무연 기자 nosmok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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