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PT트레이너’로 일해[결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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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했습니다

▲ 유동우(30)·김아름(여·29) 부부

2018년 여름, 저(아름)는 운동을 시작하려고 PT숍을 찾았습니다. 그때 만난 담당 트레이너가 지금의 남편입니다. 운동하는데, 자꾸 남편에게 눈길이 갔어요. 운동할 때 남편이 사소하게 챙겨주는 점이 많았고, 그 덕분에 마음이 설레더라고요. 호감이 싹텄습니다. 남편을 보러 매일 운동하러 갔고, 식단을 봐달라는 핑계로 계속 연락했어요.

그런데 10번 찍어도 안 넘어가는 나무가 바로 남편이더라고요. 아무리 다가가도 남편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계속 남편에게 다가갔어요. ‘반말해라, 주말에 뭐하냐, 퇴근하셨냐’ 등 계속 말을 걸었죠. 그렇게 두 달이 지나갔고, 결국 남편의 마음도 움직였습니다. 저와 계속 연락을 이어가면서 ‘이 사람이라면 만나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대요.

연애는 3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연애 기간에 남편이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는데, 그때 열심히 도와주고 힘이 되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결과도 좋게 나와 정말 기뻤죠.

남편은 배려심 깊고 가정적이며 생활력도 강했어요. 무엇보다 남편과 함께 있으면 재밌고 행복했습니다. 이 남자를 놓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남편 역시 같은 마음이었죠. 결혼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결혼을 준비하면서 다툼도 있었지만, 무사히 마치고 지난해 11월 5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부부가 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사실 연애하면서는 모든 게 비슷한 줄 알았거든요. 막상 함께 살아보니, 다른 점도 많아요. 그 차이를 조금씩 맞춰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 역시 트레이너로 전향해 남편과 함께 ‘부부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미래에 함께 PT숍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처럼 행복하고 즐거운 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

sum-la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