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은 중국 공산당의 미국 조종도구이자, 미래세대 착취 무기”

  • 문화일보
  • 입력 2023-03-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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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불신 못 씻은 틱톡 CEO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추쇼우즈(앞줄 왼쪽) 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에서 열린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틱톡은 중국 공산당의 미국 조종 도구”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성토장 된 미국 하원 청문회

“금지여부 죽느냐 사느냐 문제”
블링컨 국무도 “안보에 위협”
추쇼우즈 CEO는 해명 ‘진땀’
영국 · 스코틀랜드도 “틱톡 금지”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틱톡은 중국 공산당이 미국인을 감시하고, 보는 것을 조작하고, 미래세대를 착취하는 무기다.”(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미국 하원 에너지통상위원장)

23일(현지시간) 정치권을 비롯한 미국 사회 관심은 동영상 공유플랫폼 틱톡의 안보 위협을 논의하기 위해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가 청문회를 소집한 워싱턴DC 의사당으로 쏠렸다. 청문회는 5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중국의 정보 접근 가능성을 문제 삼는 의원들과 근거 없음을 주장하는 틱톡 측의 입장 차는 한 치도 좁혀지지 않았다. 공화당 소속 로저스 위원장은 서두부터 틱톡의 추쇼우즈(周受資) CEO에게 “당신 플랫폼은 금지돼야 한다.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틱톡은 한 몸”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프랭크 펄론 민주당 간사도 “틱톡은 자료 수집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카르데나스 의원은 “(틱톡 금지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추 CEO는 “틱톡은 중국 정부로부터 독립적” “미국 직원이 관리하는 미국회사가 미국땅에 데이터를 저장한다”는 등의 해명을 내놨지만 불신을 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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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장 밖에서도 틱톡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바이트댄스가 틱톡에서 완전 퇴출되는 것이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결과”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틱톡이 안보 위협이냐는 질의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위협을) 끝내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전날 틱톡 금지법안에 민주·공화당에서 각각 10명이 동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중국 상무부는 미 정부의 틱톡 강제 매각 압박에 대해 “단호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 밖 틱톡 금지 움직임도 계속 확산했다. 영국 상·하원은 이날 업무용 기기에 틱톡 설치를 금지한 정부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도 이날 공무원 업무용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즉시 금지한다고 밝혔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중국과 국경분쟁 중인 인도가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 전 세계 12개국 이상에서 전면 또는 부분 금지 정책을 시행 중이다.

한편 미 상무부는 이날 14개 중국 기업을 수출통제 블랙리스트 직전 단계인 미검증 명단에 올려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돈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수출통제는 국가안보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 당국이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군에 대응하기 위해 A-10 공격기 등 노후기종을 중동에 배치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최신기종을 인도·태평양·유럽에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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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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