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도 얼어버릴라’…3월 말 한파주의보, 서리까지 “패딩 다시 꺼내세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완연한 봄 기운 속에 26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에 벚꽃이 피어 있다. 그러나 이날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내륙 지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문호남 기자

내륙지역 아침 기온 0도 내외까지 떨어져

개나리와 벚꽃 등 봄꽃들이 잇따라 꽃망울을 터뜨린 가운데, 26일 오후 9시를 기해 경기 남양주시·양평군, 강원 횡성군, 충북 괴산군·영동군·충주시·제천시·진천군·음성군, 전북 진안군·무주군·장수군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한파주의보는 27일 아침 기온이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0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발령됐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면서 영상 3도 이하로 내려가고 평년기온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에도 내려진다.

3월 말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2009년 3월 22~25일 남부지방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2021년에는 경기·강원·충북·경북 곳곳에 ‘4월 중순(15일) 한파주의보’가 각각 발령된 적 있다.

전국적으로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1~17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6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떨어지겠다”며 “내륙지역에 아침에 서리가 내리고, 특히 중부내륙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니 냉해가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