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마니산 산불 이틀째...헬기 11대 다시 투입, 오전 중 주불 진화 목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6일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마니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연기가 자욱하다. 산림청 제공 연합뉴스

인천 강화군 마니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동막리 주민 8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다행히 국가 보물인 정수사 법당까지 불길은 번지지 않았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 26일 오후 2시 44분쯤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마니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번져, 27일 오전 5시 현재 산불영향권이 22 ha 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불길의 길이는 2.2㎞이며, 이중 1.89㎞가 진화돼 진화율은 86%이다.

동막리 주민 8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국가 지정 보물 161호인 정수사 법당과 주변 시설로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밤사이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했던 산림 당국은 날이 밝자 오전 6시께부터 산불 진화용 헬기 11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섰다. 야간 시간대 운항이 어려운 헬기는 인근 계류장에서 대기 중이었다. 또 소방차 등 장비 43대와 산불재난 특수진화 대원 등 1천426명도 투입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중 주불 진화 완료를 목표로 가용 자원을 최대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림당국은 지난 26일 산불이 발생하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4대와 진화장비 42대, 진압대원 907명을 투입했다. 야간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드론을 이용해 산불 진행 방향을 분석하면서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마니산 산불은 동막리 마니산 초입 일대에 주택 건물과 굿당 창고 등에서 발생한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산불을 진압한 후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