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지휘하는 ‘청년청’ 만들어… 일자리·주거 전방위 지원”[서울인사이드]

기사 정보
문화일보
입력 2023-03-28 09:05
기자 정보
민정혜
민정혜
기사 도구
프린트
댓글 0
폰트
공유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관악구 청년공간 ‘이음’에서 청년 소통 창구, 맛있는 한 끼 소셜다이닝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이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있다. 관악구청 제공



■ 서울인사이드 - ‘청년특별시’로 나아가는 관악구

지하1·지상7층 규모 내달 개관
자율적인 정책·프로그램 운영
카페·공유오피스 시설 등 마련

기초지자체 첫 청년정책과 설립
문화국 만들어 젊은예술인 돕고
면접 화장·사진 촬영 등 사업도


“서울 관악구는 ‘청년특별시’입니다. 관악구가 청년 정책을 선도해 나갈 겁니다.”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젊은 주민과 호흡하는 박준희(사진) 관악구청장은 청년 정책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청년 인구 비율이 41%에 달해 정책 수요자가 많을 뿐만 아니라 한국을 이끌어갈 미래 세대에게 다양한 성장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크기 때문이다. 박 구청장 역시 정치인의 꿈을 키우며 대학 입학과 함께 전남 완도에서 서울로 올라와 관악구에 정착한 청년 중 한 명이었다.

실제 박 구청장은 지난 2019년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구청에 청년 업무를 전담하는 ‘청년정책과’를 신설했다. 재선 이후인 지난해 11월에는 청년과 문화를 연계한 ‘청년문화국’을 새로 만들었다. 27일 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박 구청장은 “관악구는 예술인이 서울 자치구 중 세 번째, 청년 예술인은 두 번째로 많다”며 “구가 가진 청년, 예술, 문화 자원이 시너지를 일으켜 관악구만의 특색있는 청년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4월 개관하는 ‘관악 청년청’은 관악구 청년 정책의 대표 선수다. 총 130억 원을 투입한 청년청은 지하 1층에서 지상 7층 규모로 청년 카페, 세미나실, 상담실, 다목적강당, 공유 오피스, 창업보육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청년정책을 총괄 지원하는 청년청은 경력 단절, 취업난, 주거 등 여러 사회문제를 당면한 청년에게 고용, 일자리, 복지, 심리상담, 커뮤니티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청년청은 공간보다 운영 구조가 더욱 특별하다. 박 구청장은 “청년들이 스스로 청년청의 역할과 비전, 운영 방안 등을 수립하고 각종 정책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며 “청년청 운영위원회는 지역 청년 활동가로 구성하고 위원장을 명예 청년청장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청년청장을 개방형 공무원으로 채용하려 했지만,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순간 청년으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며 “차라리 청년들이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청년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려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구는 청년을 위한 공간이 부족한 현실을 반영해 2019년 청년 문화활동 공간인 ‘신림동 쓰리룸’, 2021년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와 ‘미디어센터 관악’ 등을 마련했다. 청년들의 현실적인 문제도 외면하지 않았다. 구는 맞춤형 면접 메이크업과 증명사진 촬영을 지원하는 ‘강감찬 청년 면접 스튜디오’, 대기업 현직자와 함께하는 ‘취업 멘토링’, 예비 창업청년을 위한 기술교육 및 컨설팅을 지원하는 ‘관악 청년공방’ 등 청년들의 취업과 직무역량 강화를 꾸준히 지원했다. 청년주택 공급 지원, 중개보수 감면, 청년 주거안정 지원 정보 제공 등 주거 복지정책 실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박 구청장은 “제가 청년들을 정책 파트너로 여기듯, 청년들도 저를 전국 지자체로 뻗어 나갈 청년 정책의 롤 모델을 만들 수 있는 단체장으로 신뢰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댓글

AD
AD
count
AD
AD

ADVERTISEMENT

서비스 준비중 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