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피겨 최초 세계선수권 메달 차준환… 신임 안보실장 조태용[금주의 인물]

  • 문화일보
  • 입력 2023-03-3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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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쇼트·프리’합산 은메달 차준환 선수

차준환(고려대)이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고 지난 27일 김포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차준환은 지난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합계 196.39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99.64점)과 합산해 총 296.03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296.03점은 ISU 공인 개인 최고점수(종전 292.38점)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차준환이 처음이다. 2021년 세계선수권 10위에 올라 한국 남자선수 사상 첫 ‘톱10’에 진입했던 차준환은 최초의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차준환은 세계선수권을 마친 뒤 발표된 남자 싱글 세계 랭킹에서 우노 쇼마(일본), 일리야 말리닌(미국)에 이어 남자 3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는데 이번 시즌을 거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세계선수권은 선수로서 항상 메달을 목표로 삼던 대회라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2. 김성한 후임으로 전격 발탁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신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30일 용산 대통령실에 정식 출근해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실장 자리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일성을 밝혔다. 조 실장은 이날부터 업무를 시작해 북핵 미사일 대응과 미국과의 확장억제 강화 협의, 한·미 정상회담 준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반도체과학법 대응에 돌입했다.

대미·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관 출신인 조 실장은 전날 자진사퇴한 김성한 전 실장의 후임으로 발탁됐다. 2020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윤석열 정부 초대 주미대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 전 실장을 둘러싼 보고누락 및 소통 부진 논란을 의식한 듯 소통과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안보실을 포함한 대통령실 전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저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김 전 실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곤혹스러운 분위기였으나, 조 실장 임명으로 이내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학자 출신인 김 전 실장이 새 정부 목표와 비전을 설정했다면 이제 외교·안보 전문가인 조 실장이 이를 구체화할 때”라고 평가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3. 中 반발에도 방미 강행 차이잉원 대만 총통

중남미 순방길에 29일(현지시간) 경유지인 미국에 도착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중국의 강력 반발에 “외부 압력도 우리 의지를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면 돌파 의사를 피력했다. 오는 4월 5일 귀국길에 미국을 또다시 경유하면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의 회담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차이 총통은 이날 뉴욕에 도착한 뒤 “대만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길을 걸어 세계로 나아갈 것이며 이 길은 험난하지만 외롭지 않다”면서 “우리는 굴복하지도, 도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강력 반발에도 계획된 일정을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차이 총통은 뉴욕에서 중남미로 출발, 과테말라·벨리즈를 방문한 뒤 4월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은 차이 총통의 방미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히 위반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해치는 도발”이라고 규정한 뒤 “단호히 반대하며 반드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 지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4. 국민시위에‘사법정비’연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주째 이어진 반정부 시위에 결국 굴복했다. 대법원 권한을 축소하는 ‘사법정비’ 법안 입법을 4월 말로 연기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발 물러선 것. 하지만 잠정 연기인 데다, 이번 갈등으로 분열이 증폭되면서 정치불안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이다.

당장 네타냐후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법정비’ 법안 추진 철회 촉구에 “이스라엘은 주권국으로, 어떤 외부 압력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며 반발했다. 이 법안 추진 과정에서 이스라엘 내부 정치 분열이 가속화됐을 뿐 아니라 동맹인 미국과의 관계도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네타냐후 총리의 무리한 입법 강행 추진이 사기·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본인을 위한 것이었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 인생이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야권은 물론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 등 여권 주요 인사들마저 입법에 반대하고 나선 데다, 시위 규모가 전국 단위로 20만 명까지 불어나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당분간 국정운영 동력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5. “챗GPT와 같은 AI 개발중”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가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개발 중이며, 수익 모델을 바꿔 과감한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29일 경기 성남시 사옥에서 열린 제2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10년 넘게 AI를 준비해 왔고, 나름의 챗GPT 같은 AI를 학습시키고 있다”며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기업 환경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고, 게임 산업에서는 그 변화 속도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예측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핵심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에 힘쓰겠다”며 “비(非)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4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앱 마켓 매출 1위에 오른 중국 모바일 게임 ‘원신’을 해봤냐”는 주주의 질문에는 “저도 원신을 좋아한다, 저희에게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준 좋은 게임”이라며 “세계 시장에 맞춰 우리도 BM(수익모델) 면에서 변신을 많이 하고 있다.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브랜드를 쌓고 잠재력이 있는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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