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잔당 5센트 첫 판매…펩시와 ‘100년 품질 경쟁’ [역사 속의 This week]

  • 문화일보
  • 입력 2023-05-08 09:05
  • 업데이트 2023-05-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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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애틀랜타의 약사 존 펨버턴이 개발한 코카콜라는 1886년 5월 8일 ‘제이콥스 약국’에서 잔당 5센트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코카콜라



■ 역사 속의 This week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하루 19억 잔, 초당 2만 잔 이상 세계인이 즐기는 탄산음료의 대명사 코카콜라는 미국 애틀랜타의 약사 존 펨버턴이 개발했다. 코카(coca) 잎과 콜라(cola) 열매를 주원료로 만든 시럽에 탄산수를 섞어 달콤하고 톡 쏘는 맛의 이 독특한 음료는 1886년 5월 8일 ‘제이콥스 약국’에서 잔당 5센트에 처음 판매됐다.

약국 경리사원 프랭크 로빈슨이 ‘코카콜라’라고 이름 붙였고, 그의 필체로 적은 글씨가 지금까지 로고로 쓰이고 있다. 펨버턴이 세상을 떠난 후 사업가 아서 캔들러가 제조법과 사업 지분을 사들여 본격적으로 상품화하기 시작했다. 인기가 오르며 비슷한 제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나자 차별화된 병을 만들기로 했고, 1915년 코카콜라의 상징과도 같은 ‘컨투어병’이 탄생했다.

99%의 설탕물과 ‘7X’라 불리는 1%의 비밀성분으로 이루어진다는 코카콜라의 제조법은 회사의 1급 기밀로 은행 금고에 보관돼 오다가 지난 2011년 코카콜라 박물관 내부 금고로 옮겨져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다.

코카콜라보다 12년 늦게 나온 펩시콜라와의 광고경쟁도 유명하다. 코카콜라는 비수기인 겨울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흰 수염에 빨간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를 1931년 광고에 등장시켰다. 흔히 알고 있는 산타 이미지가 이때 만들어진 것이다. ‘만년 2위’ 펩시의 결정적 한 방은 1970년대 ‘펩시 챌린지’였다. 사람들의 눈을 가린 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마시게 한 후 맛있는 쪽을 고르게 하자 펩시콜라를 더 많이 선택했고, 펩시는 이 장면을 그대로 광고에 내보냈다.

펩시의 공세로 2차 세계 대전 직후 60%가 넘던 점유율이 25%까지 떨어지자 1985년 단맛을 더 낸 신제품 ‘뉴 코크(New Coke)’를 야심 차게 출시한다. 결과는 처참한 대실패였다. 이전 맛으로 되돌려 놓으라며 항의가 빗발쳤고, 소송까지 제기됐다. 결국 79일 만에 백기를 들고 ‘코카콜라 클래식’이란 이름으로 기존 콜라로 돌아갔다.

137년 전 탄생한 코카콜라는 탄산음료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 확산으로 설탕을 빼 칼로리를 낮추고 대체감미료로 단맛을 내는 ‘제로 슈거’ 음료의 인기가 높아졌고, 편의점 전체 음료 매출 중 제로 음료 비중이 40%대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펩시 제로와 코카콜라 제로 점유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100년 넘게 이어진 라이벌 간 경쟁이 제로 슈거 시장에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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