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영길, 원래 쓰던 휴대폰 프랑스서 폐기… 새 폰 SNS 삭제 후 제출

  • 문화일보
  • 입력 2023-05-09 11:57
  • 업데이트 2023-05-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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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봉투 의혹’ 수사 탄력

宋 “현지 사용 어려워 교체”
‘키맨’ 강래구 전 위원 구속
윤관석·이성만 다음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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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프랑스로 출국한 뒤 국내에서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 전 대표는 사건이 불거지고 귀국한 뒤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검찰에 제출했다.

9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초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원 방문연구교수 활동을 위해 파리로 출국한 뒤 현지에서 국내에서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폐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송 전 대표는 귀국 직전까지 학교에서 제공하는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송 전 대표는 파리에 올해 7월까지 체류할 예정이었지만,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달 24일 급히 귀국한 바 있다. 귀국하면서 송 전 대표는 학교가 제공한 휴대전화를 반납했고, 또 다른 휴대전화를 다시 개통해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에 제출했다. 해당 휴대전화는 SNS 등이 삭제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송 전 대표가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국내에서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고의로 폐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검찰은 지난해 8월 돈 봉투 관련 내용이 담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 측은 국내 휴대전화를 프랑스에서 폐기한 것은 증거인멸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송 전 대표 측은 “국내 휴대전화를 프랑스에서 계속 쓰기 힘들어 현지에서 폐기하고, 학교가 제공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이라며 “(검찰에 제출한 휴대전화에) SNS는 사생활 등을 이유로 지운 것이고, 비밀번호(패턴)도 수사팀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돈 봉투를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다음 주쯤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염유섭·김무연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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