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정지 3개월’ 태영호… ‘베를린필 지휘’ 김은선[금주의 인물]

  • 문화일보
  • 입력 2023-05-12 09:01
  • 업데이트 2023-05-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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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공천 녹취록’ 논란에 與 최고위원 사퇴 태영호

탈북 외교관 출신으로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선출됐던 태영호 의원이 10일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그는 중앙윤리위원회의 결정에 앞서 “당과 대통령실, 당원들에게 누가 된 점을 사죄드린다”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주영국 북한대사관 외교관을 지내다 한국으로 망명한 태 의원은 서울 강남갑 공천을 받아 21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됐다. 그는 지난 3·8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중 ‘제주 4·3 사건은 북한 김일성의 지시였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공격을 받았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사이비 종교 단체 JMS에 빗댄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여기에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을 부른 ‘녹취록 유출 파문’까지 겹쳤다.

일각에서는 녹취록 유출은 명백한 잘못이지만 나머지는 ‘소신성’이라는 변론도 나온다. 태 의원은 최고위원직을 내놓고 중징계를 피하는 정치적 타협을 선택해 22대 총선 공천 제외 위기를 일단 넘겼다. 여하간 북한식 생활과 사고의 물이 아직 완전히 빠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그는 복잡한 여의도 정치판을 온몸으로 학습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2. ‘유리천장 깨기’ 역사 쓰는 여성 지휘자 김은선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인 지휘자 김은선(43)이 내년 4월에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인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춘다. 동양인 여성 지휘자가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하는 건 처음이다.

김은선은 유럽과 북미에서 잇달아 ‘여성 최초’ 기록을 세우며 클래식계의 두꺼운 ‘금녀의 벽’을 깨고 있다. 연세대 작곡과와 동 대학원 지휘과를 거쳐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수학했던 김은선은 2010년에 이사벨 여왕 2세 때 창립한 유서 깊은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에서 여성 최초로 지휘봉을 잡았다. 이어 2019년에는 여성 지휘자 중 최초로 SFO 음악감독으로 발탁돼 2021년부터 SFO를 이끌고 있다. SFO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이어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오페라단으로 100년 역사를 통틀어 동양인 음악감독은 김은선이 처음이다.

김은선은 내년 4월 18∼20일 공연에서 객원지휘자로서 쇤베르크의 모노드라마 ‘기대’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을 들려준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올해 2월에서야 비네타 사레이카를 141년 역사상 처음 여성 악장으로 뽑을 정도로 까다롭고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3. 3분기 연속 흑자 달성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쿠팡의 ‘와우 멤버십’을 지구 상 최고의 서비스로 만들겠다.”

쿠팡을 창업한 김범석(45)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지난 10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쿠팡의 성장은 고객이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마주하는 제한된 상품군, 높은 가격과 매우 상반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이처럼 강조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362억 원(약 1억677만 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3, 4분기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연간 첫 흑자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6조1653억 원)보다 20% 늘어난 7조3990억 원(58억53만 달러)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김 의장의 또 다른 목표는 글로벌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진출한 대만에서의 성공도 자신했다. 쿠팡은 대만에서 ‘K-푸드’를 비롯해 분유와 기저귀, 물티슈 등 생활필수품을 현지 유통업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로켓배송을 처음 시작했을 때 봤던 변화의 조짐이 대만에서도 보인다”며 “대만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현재로는 가능성이 보여 기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4. 올 첫 출전 실외대회 2위 AG대표 자격 얻은 우상혁

우상혁(용인시청)이 올해 처음 출전한 실외대회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2위에 올랐다. 그리고 항저우(杭州)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자격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 기록도 통과했다.

우상혁은 지난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남자 높이뛰기에서 2m27을 넘어 주본 해리슨(미국·2m32)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2m33을 넘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우상혁은 2연패에 실패했으나 현역 최고로 꼽히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2m24)을 3위로 밀어냈다.

곧장 귀국한 우상혁은 9일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대학·일반부 높이뛰기에 출전, 2m32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대표 선발전을 겸하기에 우상혁은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확보했다. 또한 오는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2m32)도 통과했다. 우상혁은 오는 21일 일본 요코하마(橫濱)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5. 주짓수 대회 깜짝 금메달 저커버그 메타 CEO

지난 1분기, 1년 만에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모처럼 웃었던 세계 최대 SNS기업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39)가 브라질 전통 격투기 주짓수대회에서 기권패 판정을 뒤엎고 금메달을 획득해 또 한번 웃었다.

뉴욕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저커버그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난 6일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 고교에서 열린 주짓수대회에서 2개 종목에 출전해 금·은메달을 딴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저커버그는 결승진출전에서 시합 2분 만에 상대에게 제압당했다. 심판은 그가 기권을 뜻하는 탭아웃(상대 선수나 매트를 두 차례 치는 것)을 했다고 판단해 경기를 중단했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강하게 항의했고 결국 판정이 번복됐다. 불리했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저커버그는 이후 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땄다.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이번 대회는 내 인생 첫 주짓수대회였다”며 메달을 딴 뒤 기뻐하는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저커버그는 2021년 가상현실(VR) 사업에 집중하며 회사 이름까지 메타로 변경했지만 막대한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직원 1만1000명을 해고해 경영 실패 책임론에 휩싸인 바 있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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