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채한도 협상 이번주 분수령… 매카시 “백악관, 디폴트 원하는 것 같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5-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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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재회동 앞두고 난항 시사

바이든, 17일 G7 참석차 일본행
상원 내주 휴회로 타결여부 주목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가 16일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시 만나지만 입장 차가 여전해 돌파구 마련 여부가 주목된다.

매카시 의장이 “백악관은 협상보다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원한다”며 난항을 시사한 가운데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6월 초까지 부채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정부 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고 재차 경고했다.

15일 CNN·NBC 등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그들(백악관)은 회담하는 것처럼 보이길 원하지만 어떤 것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여전히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들은 협상보다 디폴트를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백악관의 협상 태도를 비난했다. 매카시 의장은 “(법안 처리) 기한을 맞추기 위해서는 앞으로 며칠 내에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며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마쳐야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압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17일 출국 예정이고, 상원은 22∼29일 휴회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손녀의 펜실베이니아대 졸업식 참석 뒤 가족식사를 하며 매카시 의장 등 의회 지도부와 부채한도 증액 논의를 위한 2차 회동이 16일 이뤄진다고 확인했다. 이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16일 오후 3시 집무실 오벌오피스에서 매카시 의장 등을 만난다고 공지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이날 매카시 의장 등 상·하원 의회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디폴트 가능성을 다시 한 번 경고했다. 그는 “의회가 6월 초, 빠르면 6월 1일까지 부채한도를 올리거나 유예 조처를 하지 않으면 재무부가 더는 정부의 모든 의무를 이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의회가 가능한 한 빨리 행동해 미국의 완전한 신뢰와 신용을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채한도를 늘리지 않으면 미국 가정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해를 끼치며 국가안보 이익을 방어하는 능력에 의문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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