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비상경제장관회의 추경호(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수출 중소기업 지원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민간투자 촉진책 등 마련
수출中企에 자금지원 제한 유예
무역수지 적자 행진이 14개월 넘게 지속되는 등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부진하자 정부가 17일 디스플레이 산업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이번 주 중 정책금융·공급망 구축 등 지원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수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내년까지 정책자금 지원 횟수 제한도 두지 않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2004∼2020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으나 중국 등 후발국의 빠른 추격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디스플레이 산업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되면 민간 투자 촉진을 위해 정책금융·연구개발(R&D)·인력양성 분야에서 중점적 지원을 받게 된다.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구체적 방안이 담긴 지원안을 이번 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대중 수출 부진과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273억 달러에 그쳤기 때문으로,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1년간 수출 실적이 30만 달러 이상인 기업에 대해 정책자금 지원 횟수 제한을 내년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중기부의 R&D ‘우수 과제’ 판단 기준이 되는 매출액 산출에서도 수출액에 대한 가중치를 2배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출액이 10억 원이라면 가중치 2배가 적용돼 매출액이 20억 원으로 산정된다.
수출액 500만 달러 이상의 강소기업에는 R&D 지원을 연계해 수출 선도기업으로 육성한다. ‘무명의 수출용사’ 포상을 받은 간접수출 우수기업에는 수출지원사업, 정책자금, R&D, 스마트공장 등 우대 지원을 실시한다. 태국 방콕과 일본 도쿄(東京)에 이어 오는 6월 벨기에 브뤼셀과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K-팝 등 한류 공연과 연계한 중소기업 제품 수출박람회 및 판촉전도 연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9월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개소하고, 인천국제공항에 중소기업 전용 스마트물류센터를 조속히 구축할 방침이다.
전세원·최준영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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