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참치 인기 이을 ‘K-블루푸드’ 육성

해수부, 수출 전략 발표

정부가 2027년 수산식품 수출액 45억 달러(약 6조340억 원) 달성을 목표로 김과 참치를 이을 스타·예비 품목을 발굴하고 고부가가치 수산 식품을 개발한다.

해양수산부는 17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시장 선도 K-블루푸드 수출 전략’을 발표했다. 수산 식품은 최근 시푸드(Seafood)를 넘어서는 블루푸드(Bluefood)로 재정의되며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미래 식량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최초로 수산물 수출액이 3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해수부는 먼저 기존 김, 참치 등 수출액이 6억 달러가 넘는 핵심 품목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기로 했다. 김은 마른김, 조미김 등 유형별로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참치는 공적개발원조(ODA), 국제수산기구 협상력 등을 강화해 조업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굴, 전복 등은 스타 품목으로 선정해 1억 달러 수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연어, 어묵, 미역 등은 예비 품목으로 선정해 육성한다. 변화하는 소비 흐름에 맞춰 간편식, 건강 기능성 식품 등 고부가가치 수산 식품도 개발한다.

원료 수급과 물류 환경이 좋은 항만 인근 부지는 수입·가공·수출이 연계된 ‘수산식품 수출진흥구역’으로 지정해 수출 거점으로 삼는 방안도 추진한다. 수산 식품 수출 물류 네트워크와 콜드체인을 확충하고 온라인·외식시장 등 현지 판로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수산기업 전용 펀드, 성장 단계별 맞춤형 수출 바우처, 현지 수출 지원 등으로 수출액 1000만 달러 강소기업을 현행 63개에서 100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 외에도 해수부는 해조류 기반 대체육, 수산물 세포 배양 식품, 수산부산물 자원순환 기술 등 블루푸드 테크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