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키움증권 검사’ 연장할듯… “임직원 연루 규명”

  • 문화일보
  • 입력 2023-05-17 11:52
  • 업데이트 2023-05-1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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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G발 주가폭락’ 현장검사

금명간 연장 여부 결정할 듯
김익래 불공정거래 의혹 규명
타증권사 추가검사여부‘촉각’

키움증권, 빚투로 588억 수익
1분기 이자수익 1위올라 ‘논란’


금융감독원이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한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 연루 의혹을 규명하는 데 시간이 소요돼 연장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 규모가 업계 2위인 키움증권은 ‘빚투’ 신용융자 고객을 상대로 한 이자 수익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주식시장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관련한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연장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3일 키움증권 현장검사에 전격 착수, CFD 관련 업무 처리 및 내부 통제가 적절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금감원이 이날까지 2주 예정으로 검사를 진행해온 만큼, 금명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식 처분 직후 주가가 30% 떨어지는 하한가 사태가 발생해 불공정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매도 과정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으나, 다우데이타 대주주이자 증권그룹을 보유한 그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기도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키움증권은 ‘리테일 1위’ 증권사로서 치명상을 입고 김 전 회장이 사퇴했지만, 공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키움증권이 올 1분기에 빚내서 주식을 사들인 개인투자자에게 거둔 이자 수익이 58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역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규모는 29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다.

무엇보다도 증권가는 이번 키움증권 조사 연장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은 “키움증권과 나머지 증권사들은 사정이 다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금감원이 키움증권 외 다른 증권사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에 나설 여지를 남겨뒀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국내외 증권사 18개가 보유한 CFD 계좌 약 3400개를 대상으로 주가조작 연계 여부 전수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CFD 거래잔액이 많았던 일부 증권사들은 여론 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교보증권과 메리츠증권은 미수채권이 50억 원, 5억 원 규모라고 밝히며 SG발 피해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로 이른바 ‘빚투’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지난달 20조 원을 돌파했던 신용융자잔고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전날부터 신용융자거래를 재개했다. 하지만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깨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빚투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달 들어 하루에 480억∼597억 원 수준의 반대매매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43.0원까지 올랐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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