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vs 탁신’ 구도 깬 피타… AI 위험성 경고한 올트먼[금주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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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19 09:22
업데이트 2023-05-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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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전진당 ‘제1당’지위 이끈 피타 림짜른랏 대표

태국 총선에서 피타 림짜른랏(44) 대표가 이끄는 전진당(MFP)이 제1당 지위에 올랐다. 20여 년 동안 이어온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세력 대 군부 양강 구도를 무너뜨린 것으로, 미 하버드대 출신 피타 대표의 개혁 공약이 청년 유권자 표심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이PBS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진보 성향의 MFP가 하원 전체 500석 중 152석을 차지하며 제1당을 차지했다.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이 이끄는 프아타이당은 141석을 얻으며 제2당 지위에 그쳤다. 프아타이당이 선거에서 1당 자리를 빼앗긴 건 2001년 이후 처음이다.

MFP 돌풍의 중심에는 피타 대표가 있다. 2019년 총선을 시작으로 본격 정치의 길에 접어든 그는 미 하버드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은 엘리트다. 왕실모독죄와 징병제 폐지, 동성 간 결혼 허용 등 개혁적인 공약을 내세우는 한편, 준수한 외모와 언변으로 유권자 표심을 사로잡았다. 다만 그가 총리직에 오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총리는 하원의원 500명과 군부가 임명한 상원의원 250명의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군부의 동의가 필요하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2. 챗GPT 개발 선풍적 인기 샘 올트먼 오픈AI CEO

챗GPT를 개발해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샘 올트먼(38) 오픈AI CEO가 AI 위험성을 경고하며 규제 필요성을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올트먼 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처음으로 열린 AI 청문회에 참석해 AI 규제를 촉구했다. 규제를 반대해온 기존 테크 리더와 다른 모습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올트먼은 청문회에서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고 기술이 점차 발전하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AI 모델이 여론을 조작하거나 움직이고 거짓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AI 기술 개발과 사용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차원의 규제 기구를 구성해 AI 체제 면허를 발급하거나 박탈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등의 구체적인 규제 방법도 제안했다.

이날 올트먼 CEO의 발언에 대해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의회가 AI 규제를 검토하고 나서면서 상당한 설득력을 얻은 모습이다. 올트먼 CEO는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자퇴하고 2005년 18세에 위치기반 소셜미디어를 창립하며 프로그래머 겸 기업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오픈AI에서는 지분 없이 연봉 6만5000달러(약 8700만 원)만 받고 일하고 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3. 신한울 3·4호기 제작 착수 박지원 두산에너빌 회장

박지원(58)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을 6년 만에 재개하며 국내 원전 생태계의 부활을 알렸다. 향후 해외 원전 수출 등에서도 성과가 나면 일감 부족으로 고통받던 국내 중소 원전 협력사들도 빠르게 경영 안정을 되찾을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5일 경남 창원시 본사에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열고 원전 핵심 설비인 증기발생기 제작을 시작했다.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2조9000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맺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제작·공급한다.

도산 위기에 내몰렸던 원전 협력사 460여 곳도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재·부품 제작,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의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맡긴다. 이미 지난해 약 320억 원의 사업을 조기 발주했고, 올해도 2200억 원 규모의 발주를 진행 중이다. 박 회장은 “국내 원전 생태계 활성화의 기운이 더 빠르게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한 팀 코리아의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4. LPGA 파운더스컵 우승 시즌 2승 달성한 고진영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시즌 2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파운더스컵 사상 처음으로 통산 3회 우승을 달성,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고진영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파운더스컵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호주교포 이민지와 함께 공동 1위에 자리했고,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시즌 2번째 우승, 그리고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3번째 트로피를 획득, 파운더스컵 사상 첫 3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한국 선수다.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2개월여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고진영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계속되는 한국 선수들의 부진을 끊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고진영은 16일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3위에서 1계단 오른 2위(8.38)에 자리했다. 1위 넬리 코르다(8.40·미국)와 불과 0.02점 차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5. 데뷔 55주년 기념 콘서트 ‘가왕’ 조용필

‘오빠’는 건재했다. 가왕(歌王) 조용필이 지난 13∼1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데뷔 55주년을 기념하는 ‘2023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를 열었다. 이틀간 무려 7만 명에 이르는 ‘오빠부대’들이 운집해 잠실벌을 뜨겁게 달궜다.

1950년생, 올해 73세인 가왕은 전성기 못지않은 음색과 성량을 뽐내며 2시간 동안 25곡을 불렀다. 그는 “(제 인생을) 여러분과 함께 해왔습니다. 제 나이가 올해 몇인 줄 아시죠? (데뷔) ‘오십 다섯’입니다. 아직 괜찮습니다”라면서 초대가수 없이 홀로 120분을 알차게 메웠다. 이번 공연은 조용필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는 기회였다. 그를 스타덤에 올려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시작으로 “기도하는∼”으로 대표되는 ‘비련’과 ‘단발머리’를 거쳐 최근 곡인 ‘세렝게티처럼’과 ‘필링 오브 유’로 관객들을 쥐락펴락했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오른 가왕은 ‘킬리만자로의 표범’과 ‘바운스’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조용필은 2003년 대중 가수 최초로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연 후 어느덧 8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서울올림픽의 상징인 올림픽주경기장은 가왕의 공연을 끝으로 리모델링에 돌입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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