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진흙투혼, PGA챔피언십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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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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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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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주형(오른쪽)이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챔피언십 9번홀에서 스윙샷 후 공의 궤적을 바라보고 있다. 왼쪽 캐디백에 진흙이 잔뜩 묻은 수건이 걸려 있다. AFP연합뉴스



김주형이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진흙투혼’을 발휘했다.

김주형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에서 3오버파 73타로 공동 63위에 머물렀다. 기대에 비해서는 다소 저조한 성적.

그러나 이날 진흙 투혼을 보여줘 화제의 중심에 섰다.

6번홀(파4)에서였다. 하반신이 거의 시꺼멓게 젖은 김주형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티샷을 한 공이 진흙 속에 빠지자 페널티를 받고 꺼내온 뒤였다. 허리춤까지 진흙으로 뒤덮였고 손과 웃옷의 일부에도 까만 흙이 묻었다.

그러나 그 정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김주형은 진흙에서 나와 양말을 벗고 인근 물가로 가서 급한 대로 진흙을 씻어냈다. 그리고는 흰수건으로 손과 발을 닦은 채 경기를 이어갔다. 엉망진창이 됐던 6번홀의 결과는 보기 플레이. 합계 3오버파가 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PGA닷컴은 물론 스카이스포츠, 골프채널 등은 김주형의 보기 드문 플레이 광경을 관심 있게 보도했다. 박세리가 ‘맨발투혼’으로 승리를 얻어냈다면, 김주형은 ‘진흙투혼’으로 자신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이날 다른 선수들도 수난을 겪었다. 동료 선수를 맞히고, 러프에서 허우적대고,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냈다. 10년 만에 메이저대회가 열린 오크힐은 세계적인 선수들의 ‘무덤’이 됐다. 잭 니클라우스는 "(오크힐은) 진짜 챔피언십 대회의 코스"라며 자신의 골프장 ‘톱10’ 리스트에 올렸다.

김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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